후쿠시마 선박평형수 교환 실효성 있나...논란 확산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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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평형수 통한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유입 이동형 방사능 측정기로 원천차단
평형수 교환 실효성 없다는 주장에 해수부 조목조목 비판


일본 후쿠시마(福島) 오염처리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선박평형수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선박평형수는 선박 균형을 잡거나 복원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박 탱크에 주입하거나 배출하는 바닷물인데 선박평형수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가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해역 인근에서 선박평형수를 주입한 뒤 국내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방사능 오염 조사를 실시, 유입을 원천차단함으로서 국민 불안을 해소키로 했다. 아울러, 오염처리수 전파를 막기 위한 선박평형수 교환이 어렵다거나 실효성이 없다는 일각 주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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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인근 6개 현서 평형수 주입한 선박, 이동형 방사능 측정 장비로 원천차단=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달 22일부터 강원 동해항, 울산항, 부산항, 전남 여수항, 충남 대산항, 인천항 등 6개 항만에 이동형 방사능 측정 장비를 갖추고 선박평형수에 대한 방사능 오염 조사를 시범 시행 중이다. 조사 대상은 아오모리, 이와테, 후쿠시마, 미야기, 이바라키, 치바현 등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현장 인근 6개 현, 17개 항만에서 선박평형수를 주입한 선박이다. 해수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선박평형수에 의한 오염수 유입을 감시하기 위해 후쿠시마 인근 6개 현에서 주입후 국내에 배출하려는 선박평형수에 대해 방사능 농도를 조사해왔다. 이 가운데 원전사고 인근 현인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서 주입된 선박평형수는 우리나라 관할수역 밖에서 교환 후 입항하도록 하고, 미교환 시 방사능 오염여부를 전수조사했다. 나머지 4개 현의 경우 표본조사를 실시해 왔다. 해수부는 오염처리수가 방류되면 원천차단을 위해 교환조치 대상을 6개 현으로 확대하고 해당되는 모든 선박이 국내에 입항하면 교환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다. 또 권역별로 이동형 방사능 측정 장비 6대를 배치해 입항과 동시에 신속하게 방사능 오염 여부를 전수조사하며 기존의 실험실 정밀분석도 지속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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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형수 교환은 어렵다? "선박 안전성에 영향 주지 않는 전통 방식"=해수부는 "선박 평형수 교환은 정박 시에만 가능하고 공해상에서 교환하는 것은 균형을 잃을 수 있어 굉장히 어렵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평형수 탱크별로 순차적으로 교환하거나 주입과 배출을동시에 수행하는 등 선박 안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법"이라며 "항해중에도 충분히 가능하며, 기존부터 계속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또 "평형수를 공해상에서 교환하더라도 배출한 평형수가 바로 주입되므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평형수 교환은 선박 항해 중에 이루어지고, 대부분의 선박이주입구(수중)와 배출구(수면상) 위치가 달라 배출한 평형수가 바로 주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해수의 방사능 검출기는 굉장히 오래돼 검출이 잘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양환경공단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실험실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2015년부터 연안과 항만을 대상으로 해양방사능 분석 중에 있다"며 "보유 중인 방사능 분석장비는 국내외 유수의 전문 환경방사능 분석기관들도 보유하고 있는 최신 장비들로 환경방사능 분석에 충분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장비"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 바닷물의 대표성에 대해 "해류의 유입경로와 수산물 주요 생산해역 등을 고려해 2023년 연안과 항만을 중심으로 총 52개 정점을 구성해 격월또는 반기별로 해양방사능을 조사 중에 있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원근해를 대상으로 40개 정점을 조사 중에 있어 정부에서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중인 정점은 총 92개 정점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수심 200~500m 물은 중국 쪽으로 가며, 중국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쪽으로 갔다가 대만해협을 통해 제주도 근해로 가서 동해로 유입되는 데 5~7개 월 걸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2월 시뮬레이션 결과를 인용해 "방출된 오염수 중 삼중수소는 4~5년 후부터 우리 바다로 유입돼 10년 후 1㎥당 0.001Bq(방사선이 방출되는 양) 내외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농도는 국내 해역의 삼중수소 평균농도의 약 10만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박수진 기자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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