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자폭’ 이래경, 민주 혁신위원장 낙점 10시간만에 사임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5 19:19
  • 업데이트 2023-06-0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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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제공



5일 오전 이재명 대표 인선 발표 이후
과거 李 지지 활동 및 SNS 글 등 논란
“마녀사냥식 정쟁…유감”이라면서도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 職 사양” 밝혀





5일 더불어민주당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낙점된 서울대 운동권 출신 이래경(69)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인선 발표 10여 시간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과거 ‘천안함 사건’에 관한 발언 논란에 더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했던 이 이사장이 낙점 당일 낙마하면서 민주당 내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후 6시55분 언론 공지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혁신기구의 책임을 어렵게 맡기로 했다”며 “그러나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는 한국 사회의 현재 처한 상황을 압축하는 사건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 소견”이라면서도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 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이 사장은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흔들림 없이 당과 함께 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역사 앞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저로 인해 야기된 이번 상황을 매듭짓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이사장이 당 혁신기구를 맡아 이끌 책임자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위원장 인선을 발표한 뒤 “새 혁신 기구의 명칭과 역할 등에 관한 것은 모두 혁신 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우리 지도부는 혁신 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의 과거 이 대표 지지 행보와 천안함 관련 발언 논란 등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곧장 논란이 증폭됐다. 이 이사장은 2019년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무죄 탄원을 요구했던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그는 과거 페이스북에 올린 글도 논란이 됐다.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페이스북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이라며 천안함 조작설을 제기했다.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이 선고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에도 참여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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