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통해 체중·신장·혈압 등 자동 전송… ‘스마트 병원’ 첫발 떼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7-13 08:55
  • 업데이트 2023-07-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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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정식으로 문을 연 고려대 안암병원 메디컴플렉스 신관의 전경. 기존 본관 건물 앞쪽으로 자리한 신관은 10년간의 설계와 6년간의 공사를 통해 미래형 스마트병원을 목표로 건축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 고려대 안암병원 메디컴플렉스

10년 설계 거쳐 6년 만에 완공
병상보다 환자 편의 공간 확대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한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 적용

“최선의 진료를 최상의 공간서
‘하이브리드 수술실’ 등도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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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디지털 첨단 기술이 병원 안으로 들어왔다. 병원 외래진료에서 혈압, 체중, 신장 등의 기초측정 데이터를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입력하면, 자동으로 병원정보시스템에 전송된다. 환자는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모바일로 문진 자료를 작성해 병원에서 대기시간을 줄이고, 개인용 단말기를 통해 검진 과정과 결과는 물론 본인의 건강 데이터를 확인한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가 줄어 의료진이 환자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늘고, 상대적으로 외래 대기시간은 줄어든다. 병동 또한 무선 네트워크와 IoT 기술이 적용,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병상을 모니터링하고, 동시에 담당 간호사들이 업무 공간에서 병실 내부를 직접 확인한다.

◇미래형 스마트병원 선언 = 고려대 안암병원은 지난 10일 미래형 스마트병원을 추구하는 메디컴플렉스 신관을 공개했다. 메디컴플렉스 신관은 10년간 설계를 거쳐 2017년 7월에 착공, 6년간의 공사를 통해 지하 5층부터 지상 12층의 건물로 완성됐다. 고대안암병원은 메디컴플렉스 신관 완공 후 병원 전체 면적이 2배로 커졌지만, 늘어난 면적을 병상 수로 채우지 않았다.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과 환자 편의를 위해 환자 1인당 공간을 확대했다.

한승범(사진) 고대안암병원 병원장은 13일 “미래를 향한 첨단의료와 더불어, 우리 사회와 국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필수의료를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통해 메디컴플렉스를 완성했다”며 “병원의 규모 확장과 진료 프로세스 개선 등 환자분들이 체감하실 수 있는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최선의 진료를 최상의 공간에서 누리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의사·환자 선순환 플랫폼 = 고대안암병원이 실현한 스마트병원은 고려대 의료원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해 100% 전환에 성공한 클라우드 기반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을 기반으로 한다. 한 병원장은 “P-HIS를 통해 환자들의 임상 정보, 검진 결과 등을 데이터로 구축, 내원 후 검사만 하면 자동으로 의료 데이터가 P-HIS에 전송된다”며 “이렇게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초정밀 치료를 진행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병원은 환자를 위한 임상 진료뿐 아니라 미래 의학을 위한 연구와 차세대 의료인 양성으로 이어진다는 게 한 원장의 설명이다. 정밀의료 데이터는 융복합 연구에 활용되고, 연구의 결과물은 다시 임상에 적용된다. 한 병원장은 “이 과정에서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뿐 아니라 그 치료에 활용되는 의학, 의공학을 비롯한 연관 연구자가 함께 성장하고 세계 의료를 이끌어갈 차세대 의료인의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 동선 고려한 공간 배치 = 고대안암병원은 기존 본관에 있던 응급의학센터를 신관 1층으로 확대 이전했다. 더 많은 환자들이 빠르고 정확한 진료와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일반 외래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 및 내원객의 경우 2층 로비 출입구를 이용하게 했다. 응급 환자와 일반 환자의 진입 통로를 원천 분리해 혼잡도와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한 배치다. 2층 로비를 중심으로 각 진료센터는 이동 병목현상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찾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기본 검사인 채혈실과 CT검사실, MRI검사실을 신규 공간에 추가로 마련했다. 3층 암병원에서는 각 암종별 특화진료가 가능하다. 갑상선센터, 여성암센터를 비롯, 암의 부위와 특성에 따른 협진이 이뤄진다. 검사와 진료, 항암치료까지 한 공간에서 모든 진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4층의 심혈관센터는 먼지 없는 환경의 청정시술실을 갖추고 있다.

◇발전하는 공간 = 고대안암병원은 신관 완공에 이어 기존 병동의 리모델링을 시작한다. 입원 환자 1인당 공간이 확대되며 휴식 공간도 확장된다. 또한 스마트 수술실을 구축하고 하이브리드 수술실도 증설한다. 연구 공간 확보를 위한 공사도 계획돼 있다. 한 병원장은 “중환자실을 확대해 필수·중증의료를 더욱 강화하고, 또한 시의적절한 첨단 장비 도입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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