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퍼 앞세운 페디, 트리플크라운 예약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0 11:32
  • 업데이트 2023-09-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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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에이스 투수
변화무쌍 슬라이더 위력적


NC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30·사진)가 투수 부문을 휩쓸고 있다.

페디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수를 추가했다. 삼진 12개를 낚았다. 이는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페디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19승째(6패)를 챙긴 페디는 다승왕을 사실상 확정했다. 2위 웨스 벤자민(KT·15승)과 격차는 4승. 남은 시즌 1∼2번의 등판이 더 가능한 페디가 1승을 추가하면 2020년 라울 알칸타라(20승·두산) 이후 3년 만에 20승을 달성하게 된다. 또 페디는 평균자책점을 2.13으로 떨어뜨렸고, 탈삼진도 181개로 끌어올렸다. 두 부문 역시 리그 1위다. 페디가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타이틀을 모두 따내면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한 역대 4번째 선수가 된다. 페디는 두산전을 마친 뒤 “기록을 의식 안 하고 있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개인보단 팀에 더 집중해야 한다. 한 번 삐끗하면 날아갈 수 있는 기록이다. 언제든지 팀이 필요할 때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페디가 올해 난공불락의 투수로 자리매김한 비결은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Sweeper)’ 덕분이다. 페디는 지난겨울 스위퍼를 장착했다. 스위퍼는 일반적인 슬라이더보다는 구속이 느리지만, 수평과 수직으로 꺾이는 각도가 훨씬 크다. 스위퍼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 중인 일본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주무기로 잘 알려져 있다.

페디의 스위퍼가 돋보일 수 있는 이유는 체인지업과 변형 패스트볼 때문. 페디는 스위퍼로 스트라이크존의 좌우를, 체인지업으로 상하를 공략해 타자를 묶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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