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지원금 꿀꺽한 소말리아... 누가 가져갔나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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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현지에서 인도적 지원금이 빼돌려진 것으로 확인되자 유럽연합(EU)이 지원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발라즈 우즈바리 EU 집행위원회(EC) 대변인은 "(유엔) 보고서에 나온 문제를 봤을 때 EC는 EU 자금을 보호하는 예방적 조치를 해야 했다"며 문제가 확실히 해결될 때까지 추가 기금 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즈바리 대변인은 다만 "소말리아에서 인도적 활동의 중단을 요청하지는 않았다"며 "표준 절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활동은 이미 자금을 80% 수령했고, 활동은 여전히 초기 자금으로 이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전날에도 EU 고위 관계자가 유엔 조사 결과에 따라 EU가 소말리아에 대한 세계 식량 프로그램(WFP) 자금 지원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EU가 지난해 WFP의 소말리아 활동에 지원한 자금은 700만 달러(약 93억 원) 이상이다.

로이터는 지난 7월 유엔 내부 보고서를 인용, 기근과 무력 충돌을 피해 난민 캠프에 도착한 소말리아인들이 현금 지원액의 절반을 현지 권력자들에게 반납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난민들은 원조 수혜자 등록 취소, 체포, 퇴거 등의 위협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엔은 소말리아 토지 소유주, 지방 당국, 보안군과 구호활동가들이 취약층을 위한 원조 자금을 빼돌리는 데 관여했으며, 이 같은 자금 착복이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대륙 동북부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위치한 소말리아는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신음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가뭄으로 숨진 사람은 4만3000명에 달하며, 이 중 절반이 5세 이하 어린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황혜진 기자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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