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4강 실패, 추일승 감독 “개인적으로도 치욕”

  • 문화일보
  • 입력 2023-10-03 16:24
  • 업데이트 2023-10-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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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추일승 한국 농구대표팀 감독이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 4쿼터에서 큰 점수차로 뒤지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개인적으로도 치욕스러운 대회.”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졸전 끝에 중국에 패했다.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오르지 못한 건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추일승 농구대표팀 감독은 경기 내내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패배 후 그는 “개인적으로도 치욕스러운 대회”라며 “농구를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70-84로 졌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했던 한국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8강에서 짐을 싸며 체면을 구겼다.

1954 마닐라 아시안게임부터 농구 종목에 출전한 한국이 4강행에 실패한 경우는 2006 도하 대회뿐이었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조별리그 일본전부터 불안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일본에 77-83으로 패배했다.

여파가 8강전까지 미친 듯하다. 전날 바레인과 8강 진출팀 결정전 이후 14시간 만의 경기라는 점에서 고전이 예상되기는 했다. 실제로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활동량에서 밀리면서 시종일관 끌려갔다.

스피드에서 밀렸다. 속공이 이뤄지지 않았다. 프로농구 차세대 가드로 꼽히는 이우석(현대모비스), 변준형(상무)은 자신보다 큰 선수들이 압박하자 연이어 실책을 저질렀다. 1쿼터를 13-20으로 끌려간 대표팀은 2쿼터에는 무려 30점을 실점했다.

추일승 감독은 후반 들어 승부수를 뒀다. 김종규(DB), 이승현(KCC), 하윤기(kt)까지 빅맨 3명을 나란히 코트에 내보내면서 지역 수비를 썼다. 그러나 먹히지 않았다.

3쿼터에도 20점 차 안으로 격차를 좁히지 못한 한국은 4쿼터 시작과 함께 장저린에게 속공 덩크슛을 얻어맞으며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경기 종료 1분여 전 자오지웨이에게 외곽포까지 얻어맞으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국은 대부분의 경기 지표에서 중국에 크게 뒤졌다. 리바운드 36-44, 어시스트 11-20, 스틸 5-10, 필드골 성공률 38%-51% 등이었다.

대표팀은 4일 오후 5시 이란과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김인구 기자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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