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니, 2034년 월드컵 공동 유치 고려… 사우디 맞서 연합할까

  • 문화일보
  • 입력 2023-10-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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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왼쪽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뉴시스



호주와 인도네시아가 연합으로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쟁이 전망된다.

11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리크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은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와 인터뷰에서 "(2034년 월드컵 유치에 대해) 호주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토히르 회장은 지난 3월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린 FIFA 총회에서 호주축구협회 관계자들과 공동 유치를 논의했다. 토히르 회장은 "함께 진지하게 일을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토히르 회장은 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역시 월드컵 공동 유치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두 국가가 인도네시아·호주와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유치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2034년 월드컵 유치 의향서를 FIFA에 제출했다.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는 의향서 제출을 알리며 70개 이상 FIFA 회원국이 동참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애초 이집트, 그리스와 함께 2030년 월드컵 공동 유치를 꾀했으나 경쟁에서 밀려 지난 6월 철회했다. 2030년 월드컵 개최지는 지난 4일 아프리카·유럽·남미 등 3개 대륙(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 공동 주최)으로 결정됐다. 2026년 월드컵은 미국·멕시코·캐나다에서 열리기에 2034년 월드컵 개최 후보지는 아시아-오세아니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FIFA는 앞서 2034년 월드컵 유치에 관심이 있는 국가들에 이달 말까지 의향을 밝힌 후 11월 30일까지 자격 평가에 필요한 서류를 내라고 요구했다. 2034년 월드컵을 유치하려면 조별 리그를 진행할 최소 4만석 규모의 경기장을 14개 이상 갖춰야 하며, 이중 최소 7개는 기존 시설이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최소 7개 경기장은 이미 건설했고 나머지는 짓고 있다. 호주는 시설 요건 충족이 과제였으나 인도네시아 등과 공동 개최를 하면 해결할 수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인접한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열렸기에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2034년 공동 유치 경쟁력에 자신을 갖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FIFA 주관 대회인 20세 이하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당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선 이스라엘이 20세 이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자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을 박해하는 이스라엘 선수단의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정치권의 여론 편승과 더불어 강성 무슬림들이 이스라엘 선수단 입국 시 납치하겠다고 협박하자 FIFA는 지난 3월 유치권을 박탈, 아르헨티나로 넘겼다. 결국 20세 이하 월드컵은 올해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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