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제시대, 기술이 정답… “모든 걸 과학기술 중심으로 재편하자”[창간 32주년 특집]

  • 문화일보
  • 입력 2023-11-02 09:17
  • 업데이트 2023-11-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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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32주년 특집
新 부민강국 6대 키워드 - (2) 피벗 투 하이테크 움직임

한국, 기술강국 ‘퍼스트 무버’ 선언
반도체 등 12대 전략기술 발표
1.4조 들여 초소형 위성체계 개발
바이오 산업 100조 원대로 육성

5년내 차세대전지 세계1위 목표
전국민 인공지능 일상화 청사진
초거대 AI 추진 협의회도 구성
디지털 규범 주도해 윤리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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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정답이다!”

인공지능(AI)이 정보기술(IT)·생명기술(BT) 등 하이테크 산업의 두뇌 노릇을 하는 ‘AI 경제’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에 대비해 과학기술의 국내 연구·개발(R&D) 및 역할과 책임(R&R) 자원 배분에 선택과 집중, 그리고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피벗 투 하이테크(Pivot to High-Tech)’, 즉 모든 것을 과학기술 중심으로 재편하자는 움직임이 바로 그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1년 전인 2022년 10월 대통령 주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기술 주권을 책임질 ‘12대 국가전략기술’을 발표했다. 반도체, AI 등 첨단 핵심 기술이 경제와 외교·안보까지 좌우하는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미래 먹거리 창출과 경제 안보에 이바지할 국가 차원의 전략 기술을 육성하겠다는 범정부 합동 정책이다. 한국이 더 이상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가 아닌 ‘선두 주자(first mover)’로 앞서가겠다는 기술 강국 선언이기도 했다. 정부가 선정한 반도체·디스플레이, 2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 보안, AI,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의 12대 전략 기술은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담은 전략 로드맵을 기반으로 민관 합동의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를 차례차례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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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나온 로드맵은 우주항공 분야다. 그해 12월 첫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2027년까지 1조5000억 원의 우주개발 투자를 감행해 세계 시장의 비중을 2020년 1%에서 2045년 10%로 높이겠다고 선포했다. 발사체 특화지구 ‘전남’, 위성 특화지구 ‘경남’,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대전’의 3각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지정하고, 한반도 지역의 신속한 관측을 위해 9년간 1조4000억 원을 들여 ‘초소형 위성체계’를 개발할 방침이다. 군집위성을 동원해 위기 상황 감시와 국가 안보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올 4월에는 우리나라 3대 주력 기술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차세대 전지의 초격차 R&D 전략이 나왔다. 정부가 민간기업들과 손잡고 5년 내 160조 원을 투자해 세계 1등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범부처 차원의 ‘민관 연구협의체’를 구성하고 △민관산학연 전문가들이 100대 미래 핵심 기술을 선정해 향후 5년간 총 160조 원의 R&D 자금을 투입하며 △석·박사급의 고급 인력과 전문 인력을 육성해 민간에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는 한편, △연구자 중심의 인프라를 구축해 국제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또 바이오(Bio)산업을 2030년까지 100조 원대로 키우겠다는 비전도 6월에 공개됐다. 정부는 바이오 기술 수준을 2020년 77.9%에서 2030년까지 85% 수준으로 높이고,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도 43조 원에서 100조 원대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AI 신약 개발, 디지털 치료기기, 합성생물학 등 디지털 바이오 기술을 육성하면서 바이오파운드리, 스마트팜 등 디지털 기반 바이오 제조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 뇌과학 기술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유전자 가위, 오가노이드, 전압 이미징 기술 등 혁신 연구를 지원하고 디지털 치료기기, 전자 약, 뇌-기계 인터페이스 등 디지털 기반의 뇌 융합 기술·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편, 전 국민의 AI 일상 생활화를 위해 2024년 909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초거대 AI 혁신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이 지난 9월에 발표됐다. 민간기업들은 개방형 혁신을 위한 ‘초거대 AI 추진 협의회’도 구성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국제 동향에 적극 대응하고, AI 윤리·신뢰성 강화 및 디지털 권리장전 수립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디지털 규범과 질서를 우리나라가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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