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퍼져나가는 한글·한글문학의 디딤돌 역할”

  • 문화일보
  • 입력 2023-11-03 11:33
  • 업데이트 2023-11-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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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한글작가대회 대회장인 김용재 국제펜한국본부 이사장은 “한글문학이 세계로 더 퍼져나가는 데 기여하는 대회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펜한국본부 제공



■ 14~17일 광주서 한글작가대회
김용재 국제펜한국본부 이사장

‘한글, 세계와 화합하다’주제
국내외 문학인 2000명 참여
“주빈국 행사 통해 교류 확대
한글·현지언어 담은 책 펼 것”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우리의 일상은 수없이 어긋났고 수많은 생명이 파멸되는 궁지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기력하지 않았고 건강한 하루하루를 맞이하려 힘껏 노력하였습니다. 따뜻한 색깔의 희망, 그 햇빛을 섬겨 모으며 국제펜한국본부의 세계한글작가대회를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국제펜한국본부 이사장인 김용재 시인이 작성한 제9회 세계한글작가대회 대회사 앞부분이다. 대회장으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문학인의 섬세한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

펜한국본부가 문화체육관광부, 광주시 후원으로 여는 이번 행사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광주에서 열린다. ‘한글, 세계와 화합하다’를 주제로 김대중컨벤션센터, 전남대, 광주문학관 등에서 펼쳐진다. 국내외 문학인과 일반 시민 2000여 명이 참여한다.

김 이사장은 2일 “우리 한글문학이 세계로 나아가는 데 디딤돌이 되는 대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많지 않은 예산에도 충실한 내용을 꾸미기 위해 김경식 펜 사무총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으로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서울과 경주에서 대회를 열었는데, 올해는 광주에서 개최함으로써 지역의 다양성을 꾀했다. 한글로 글을 쓰고 교육하며, 한글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강연, 토론, 시낭송 등의 형식으로 문학 큰 잔치를 펼친다.

이번 대회는 소설 ‘황색인’을 펴냈던 이상문 소설가가 조직위원장을, 평론가인 김종회 경희대 명예교수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김종 시인이 광주조직위원장으로 애쓰고, 이 지역 출신인 한강 소설가는 연사로 참여한다. 김홍신, 현기영 소설가 등도 강연하며 알브레히트 후베 독일 본 대학 교수 등 해외 한글학자도 주제 발표를 한다.

“세계와의 교류를 중시하는 대회인 만큼 해마다 주빈국을 정하는데, 작년에는 베트남이었고 올해는 우즈베키스탄입니다. 감블라미디르 시인 등 우즈베크 문인들과 중앙아시아 한글 교사 1호인 허선행 세종학당장을 초대했습니다. 광주에 고려인 마을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도 참여하지요.”

김 이사장은 향후에도 주빈국 행사를 통해 다양한 국가들과 교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걸 통해 한글과 현지 언어가 함께 담겨 있는 책을 활발히 펴내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문학 교류를 위해서 중요한 것은 역시 번역의 활성화입니다. 국가가 더 장려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그는 펜한국본부의 노벨문학상 후보 추천 경험을 전했다. 노벨문학상을 선정하는 스웨덴한림원은 매년 세계 각국의 펜본부에 추천을 의뢰한다. “추천을 할 때, 작품이 영어뿐만 아니라 스웨덴어로 번역된 작가를 고르게 됩니다. 그런데 스웨덴어로 작품이 번역된 우리 작가는 드물기 때문에 어려움이 큽니다.”

김 이사장은 그러나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 한글을 배우려는 분위기가 전 세계에 퍼져가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내년에 70주년을 맞는 펜한국본부는 자랑스러운 한글과 한글문학을 가꾸는 데 앞으로도 애쓸 것”이라고 했다.

장재선 전임기자 jeijei@munhwa.com
장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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