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부작용 AI로 막아야”… 하이브리드형 감시체계 급부상[AI 스탠더드, 한국이 만들자]

  • 문화일보
  • 입력 2023-11-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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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스탠더드, 한국이 만들자

사회 제도화·기계 감시능력 결합
러 가짜뉴스 AI에 적발로봇 대항
챗GPT로 작성한 작품선별 가능


“AI로 생긴 부작용은 AI로 막자!”

인공지능(AI)의 선천적 한계와 후천적 부작용을 극복하려면 AI 통제와 AI 거버넌스 같은 사회 제도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간의 계산 능력보다 월등하게 빠르고 지속적인 AI의 역기능을 저지하려면 같은 성능을 가진 AI로 대응하는 게 필수다. 그래서 인간 사회의 제도화와 AI의 기계적 감시 능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감시체계’가 최신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3년 1월 챗GPT 감별기 ‘GPT제로’를 개발한 미국 프린스턴대 학생은 회사 설립 후 350만 달러(약 46억 원)의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그는 논문 표절 검색 소프트웨어 ‘카피제로’를 벤치마킹해 챗GPT로 학교 과제 작성 시 색출할 수 있는 제품을 고안해냈다. 얼마 후 스탠퍼드대와 민간 벤처도 유사한 생성 AI 감시용 AI를 출시했다. 정치 분야에서도 선거의 AI 여론 조작을 AI로 막는 기술이 등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후 자국에 유리한 가짜뉴스 살포 임무를 띤 ‘트롤’ 공장을 조직적으로 운영했다. 트롤은 유럽 신화 속 괴물로, 여기서는 의도적인 엉터리 정보를 생성해내는 AI를 말한다. 그러자 유럽지역 비영리단체 글로벌팩트체크센터는 가짜뉴스 적발 AI 로봇 ‘오토메이티드 팩트체킹’을 만들어 이에 대항했다.

AI 양극화를 AI로 극복하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사교육 시장의 학습 기회 양극화로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자녀 간 학력차가 커지자 공평한 교육 접근권으로 AI 교육 민주화를 실현하려는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AI 교육 벤처 ‘뤼이드’는 토익시험에 이어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 누구나 자신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공부를 할 수 있는 AI 보조 교사를 내놓았다. 또 AI 실업을 AI 창업으로 극복하는 도전자들도 잇따르고 있다. AI 오디오업체 가우디오랩은 한국이 만든 고유 음향 기술로 전 세계 오디오·비디오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도전자다. AI 반도체 업체 리벨리온, 한국형 챗봇 업체 스캐터랩 역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내며 고용 시장의 세대교체에 응하고 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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