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 앎과 배움의 대전환 진행중… 옛 지식으로 미래 살 아이들 교육 안돼”[AI 스탠더드, 한국이 만들자]

  • 문화일보
  • 입력 2023-11-15 09:21
  • 업데이트 2023-11-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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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스탠더드, 한국이 만들자

염재호 디지털 신질서協 의장


“선생님과 부모가 30년 전 배운 지식으로 30년 후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지금처럼 지식의 생성과 전파가 빠른 시대에 60년의 갭은 매우 크죠. 교육과 사회가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염재호(사진) 태재대 총장 겸 디지털 신(新)질서협의체 의장은 지난 10일 서울 창덕궁 근처 태재대 총장실에서 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포함해 교육계의 인식도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 신질서협의체는 윤석열 정부가 2022년 9월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과 ‘뉴욕 구상’에서 밝힌 디지털 공동 번영사회의 원칙과 기본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민간 조직이다. 21세기 정보기술(IT) 시민의 인권선언이라 할 ‘디지털권리장전’을 지난 9월 발표해 디지털 규범 논의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모든 수업과 평가를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하는 태재대 초대 총장도 겸하고 있다.

염 의장은 디지털 신질서와 디지털권리장전에 대해 “요시미 순야 도쿄대 교수가 ‘미디어로서의 대학’이란 책에서 1088년 볼로냐에서 중산층이 귀족의 독점 지식을 공유하고자 만든 게 최초의 대학인데, 이게 인쇄술의 발달로 성경이 번역되는 등 지식 대중화로 가면서 1차 충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며 “디지털전환 시대를 맞아 모든 교육 콘텐츠가 온라인에 다 올라가자 대학은 2차 충격을 받고 있다. 그래서 10월에 국제포럼을 열어 교육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 분야에서 시작된 ‘안다(知)’와 ‘배운다(學)’의 대전환이 경제·정치·사회 등으로 퍼지는 총체적인 양상과 대응 방안을 고민한 결과가 디지털권리장전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염 의장은 “디지털전환으로 탄생할 신질서를 한 나라가 논의하기보다 글로벌 스탠더드로 정립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IT 강국인 우리나라가 글로벌 디지털 신질서 제정에서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염 의장은 권리장전에 담긴 인공지능(AI) 부분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20세기에 대량생산 시대를 연 테일러 공장 시스템이 지금 보면 자원 낭비, 오염, 기후변화 같은 부작용을 초래했다”며 “AI를 활용한 합성생물학으로 단돈 3000달러로 생명을 창조할 수 있게 된 21세기를 우리는 살고 있다. 부작용 예방법을 사전에 개념적으로라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의 판이 급격하게 바뀌는 시기에는 ‘무슨’ 일을 ‘어떻게’ 잘해야 할지 큰 틀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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