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대서 퇴장하는 ‘당구 황제’ 쿠드롱…법정 공방도 패배

  • 연합뉴스
  • 입력 2023-11-21 16:19
  • 업데이트 2023-11-21 16:20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프레데리크 쿠드롱[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중앙지법, 쿠드롱이 PBA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 기각

프로당구 PBA를 상대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제기한 출전 허용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프로당구협회 PBA 사무국은 21일 “쿠드롱 선수가 PBA 투어 출전 허용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지난 17일 기각됐다”고 발표했다.

프로당구 무대에서 ‘당구 황제’라는 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쿠드롱은 이번 시즌 2차 투어가 끝난 뒤 소속팀 웰컴저축은행과 재계약 협상이 결렬돼 한국을 떠났다.

당시 쿠드롱은 팀 리그에 출전하는 대신 개인 자격으로 PBA 투어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PBA 사무국은 ‘드래프트 행사로 구단에 지명된 선수는 반드시 해당 구단과 선수 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PBA는 개인 투어 출전 자격을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을 적용해 이를 불허했다.

이에 쿠드롱은 서울중앙지법에 PBA 개인 투어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가처분 신청했으나 법원도 PBA 사무국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는 쿠드롱이 요청한 PBA 투어 참여 가처분 신청에 대해 “PBA 선수등록 규정은 PBA 리그의 선수등록에 관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기 위해 마련된 내부 규정으로 사회 관념상 현저히 타당성을 잃은 조항이라 보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쿠드롱의 프로당구계에서 지위, 계약 교섭 과정과 협상 결렬의 경위, 쿠드롱의 요구 조건 내용, PBA 리그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쿠드롱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 딕 야스퍼르스(네덜란드), 토르비에른 브롬달(스웨덴)과 함께 1990년대 ‘3쿠션 4대 천왕’으로 불리며 세계 당구 무대를 평정했던 선수다.

2019년 PBA 출범 원년부터 한국에서 활약을 펼치며 총 8차례 정상을 정복해 ‘당구 황제’라는 별명다운 모습을 뽐냈다.

쿠드롱은 올 시즌 2차 투어에서 정상을 정복해 프로당구 사상 최초로 총상금 1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속사와 금액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다가 여자부 선수와 함께 경기하는 PBA 팀 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혀 소속팀과 재계약이 무산됐다.

쿠드롱은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팀 리그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개인 투어에 나서지 못하는 건 부당한 일이다.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연합뉴스]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