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정점’ 기대감에… 채권시장 ‘급격하게’ 안정세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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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물 국고·회사채 스프레드
보름만에 10bp 가까이 축소
추가 금리하락 가능성 불투명


최근 고공 행진하던 채권 금리가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물가 지표 발표 이후로 ‘금리 정점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급격하게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다만 단기간에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온 만큼 추가 금리 하락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된 크레디트 시장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와 회사채(무보증·AA-) 간 금리 차는 이달 24일 기준 75.7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 8일 85.3bp에 달하던 스프레드가 불과 보름 만에 10bp 가까이 축소된 것이다.

은행채 발행 한도 폐지가 촉발한 ‘쏠림 현상’으로 약세가 불가피했던 카드사·캐피털사 등의 여신전문채권(여전채)도 금리가 빠른 속도로 내려가며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5%대를 넘나들었으나, 지난 24일 4.791%로 내려오며 여전사들의 자금 조달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달 순상환 규모만 5270억 원에 달했던 캐피털채는 이달에는 순발행으로 전환, 1일부터 24일까지 2조6000억 원 넘게 순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채 역시 이달 1∼24일 1조7950억 원 순발행된 것으로 집계되며 지난달(400억 원 순발행)과 비교해 시장에 온기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크레디트 시장 강세는 이달 초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FOMC 정례회의 결과가 시장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며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내려오자 스프레드(가산금리) 매력이 남아 있는 회사채와 여전채로 투자 수요가 옮겨온 것으로 분석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 쪽으로 붙어 내려오면서 스프레드 축소 여력이 있었던 우량 등급 크레디트의 강세가 셌다”며 “부동산 PF 이슈가 있다 보니 크레디트물 안에서도 저신용물은 자금 유입이 쉽지 않고 우량 등급 쪽에 집중하는 현상은 좀 더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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