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 이력서 거른다고?” 채용 성차별 논란…정부 실태조사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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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기업 채용 과정에서 여대 출신 지원자를 차별한다는 내용의 글. 블라인드 캡처



정부가 여대 출신 구직자에게 채용상 불이익을 주는 관행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기업에 대해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 "여대 출신 이력서는 거른다"는 한 기업 채용 실무자의 글이 논란이 되면서다.

29일 고용노동부는 특정 기업에서 여대 출신 구직자에게 채용 불이익을 준다는 신고가 익명신고센터를 통해 나흘간 약 280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노동부는 익명신고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곧바로 실태조사 등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부동산 신탁회사 소속으로 표기된 익명 사용자가 "우리 부서만 해도 이력서 올라오면 여대는 다 걸러버린다"고 써서 논란이 인 바 있다. 이 사용자는 "내가 실무자라 서류평가 하는데 여자라고 무조건 떨구진 않는데 여대 나왔으면 그냥 자소서(자기소개서) 안 읽고 불합(격) 처리"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부 실태조사 대상 사업장은 이 부동산 신탁회사와 댓글 등에서 비슷한 의혹이 제기된 2곳 등 총 3곳이다. 노동부 익명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대부분은 불이익을 겪은 당사자가 아니라 블라인드 게시글을 보고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제삼자의 신고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한편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은 사업주가 근로자를 모집하거나 채용할 때 남녀를 차별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위반한 사업장은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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