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선생님에게 영어 배워요”… 내년 서울 초·중 5개 학교 시범 운영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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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육청, 영어공교육 강화

AI 기반 맞춤형 영어 대화 가능
수요조사 후 하반기에 늘리기로

해외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소통
‘국제공동수업’도 점진적 확대


학생과 1 대 1로 대화하는 ‘영어 로봇 교사’가 내년 서울 시내 학교에 시범 도입되는 등 인공지능(AI) 기반 영어 공교육이 강화된다. 서울과 해외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는 국제공동수업도 확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방안 및 영어 공교육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영어 튜터 로봇을 2024년 3월부터 초·중 5개 학교에 1대씩 배치해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이 민간기업과 협력해 개발 중인 영어 튜터 로봇은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서빙 로봇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AI가 탑재돼 있어 초3~중3 학년 학생과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물리적인 실체가 있을 뿐 아니라 이동이 가능하고 디스플레이 기능도 있어 아이들의 흥미나 동기를 유발하는 데 유효할 것”이라며 “개발 단계이지만 학생 얼굴을 미리 인식해 특정 학생이 지나가면 해당 아동의 수준에 맞는 대화를 건네는 수준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시범 운영 결과와 학교별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이를 2024년 하반기 희망학교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학과 연계해 개발 중인 ‘음성형 챗봇’ 앱도 내년 초·중 3개교에서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영어 말하기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를 서울시교육청의 디지털 학습 기기인 디벗이나 휴대전화 등에 설치해 쓸 수 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활용되는 영어학습 메이트인 ‘AI 펭톡’은 중학교로도 확대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영어 도서관 앱 등을 활용해 읽고, 듣고, 말하는 다중양식 영어 독서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교육청 자체 AI 기반 영어교육 자료를 개발해 보급하는 한편 희망하는 모든 공립초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어민 영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초등학교는 169개교다.

국제공동수업 참여학교는 2026년까지 중1 전체와 희망하는 초·중·고로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코딩 활용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국제공동수업을 기획하고 국제공동수업 지원단을 구성해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도입 전 이를 연구·탐색해보는 IB 탐색학교를 운영 중인데, 내년에는 이를 넘어 IB 관심학교 및 후보학교를 지정하는 단계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국내 다문화 학생들이 공교육에 진입하기 전에 집중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인 ‘한빛마중교실’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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