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헤즈볼라, 전면전 나서면 가자지구 꼴 날 것”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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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북부지역서 충돌 빚는
레바논 무장 정파에 경고 메시지

바이든은‘민간인 보호조치’압박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에서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이 이번엔 북부 국경 지역에서 충돌을 빚고 있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하마스에 이어 하마스 배후 세력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전면전에 뛰어들지 말라고 재차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일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 전황 브리핑을 받는 자리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하면 우리 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레바논 남부를 가자지구와 칸 유니스로 만들어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헤즈볼라의 유도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성 1명이 사망한 지 몇 시간 후에 나온 것으로, 양 측간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총공세를 벌여 250개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하마스 요원 수십 명이 항복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가 보도했다. 하마스 측은 이날 공격으로 35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 백악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안전 이동 통로 등을 마련해 하마스로부터 민간인을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격은 하되 민간인 보호 조치를 제대로 취해야 한다고 이스라엘을 압박한 것이다. 백악관은 다만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세에 시한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 공격권은 재차 인정했다. 반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서방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대학살) 범죄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미 하원은 하버드대와 펜실베이니아대, 매사추세츠공대(MIT)에 대한 공식 조사 계획을 밝혔다. 이 대학 총장들은 지난 5일 하원 청문회에서 일부 학생의 반유대주의 발언에 “폭넓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한다”는 식의 답변을 해 비판을 받아왔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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