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세네갈 대선 연기 후 유혈충돌까지…인도네시아 대선 [월드콕!]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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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세계인의 관심은 ‘아프리카 민주주의 모범국’ 세네갈에서 갑작스러운 대선 연기 후 격화되고 있는 항의 시위에 집중될 전망이다.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 1명이 숨지고 야권 대선 후보들은 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13일 수도 다카르에서 또다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열린다. 14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대통령 선거가 열리고, 15일에는 일본이 지난해 3월 첫 발사에서 실패한 차세대 대형 로켓 H3을 재발사한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세네갈 다카르의 국회 인근에서 5일 시위대가 대선 연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네갈 군경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다. 연합뉴스

◇1콕: 세네갈 대선 연기 후 거세지는 후폭풍…유혈 충돌 우려 커져=13일 다카르에서 대선 연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다. 최근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이 사망하는 등 시위대 측과 경찰 간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일 다카르에서 북쪽으로 320㎞ 떨어진 생루이에서 22세 대학생이 시위 도중 입은 부상으로 사망했다. 이날 다카르와 생루이는 물론 다카르 동쪽의 티에스, 중부의 투바, 남부의 콜다 등 전국 곳곳의 주요 도시에서는 대선 연기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수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 마키 살 현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라고 외치며 타이어를 불에 태우고 진압 경찰에 돌을 던졌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경 진압했다. 이날 야권 대선 후보 14명은 대법원에 정부와 의회의 대선 연기에 대한 이의를 공식 제기했다.

앞서 지난 5일 세네갈 의회는 애초 이달 25일이던 대선일을 12월 15일로 연기하고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마키 살 대통령을 유임시키는 법안을 의결했다. 임기가 4월 2일까지이던 살 대통령은 앞선 지난 3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대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하며 돌연 대선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전격적인 발표에 야권 등은 ‘헌법적 쿠데타’, ‘민주주의 퇴보’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아프리카연합(AU)과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도 조속한 대선 실시 등을 촉구했다. 살 대통령이 불출마 입장을 거듭 밝혔음에도 일부 야권은 그가 여권 연합 후보인 아마두 바 현 총리의 패배를 피하거나 임기를 연장하려는 꼼수로 의심한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거 유세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 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오른쪽) 국방장관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장남이자 부통령 후보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왼쪽)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2콕: 인도네시아 차기 대통령은 누구…위도도 대통령 지지 속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 당선 기정사실화?=14일 인도네시아에서는 임기 5년의 차기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열린다. 1차 투표에서 3명의 후보 중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는 6월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결선 투표 여부와 상관없이 차기 대통령의 임기는 올해 10월 시작한다.

최근 인도네시아 여론조사기관 PWS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호 2번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의 지지율은 52.3%에 달했다. 기호 1번 아니스 바스웨단 후보는 21.3%로 2위였고, 기호 3번 간자르 프라노워 후보는 19.7%로 3위였다.

현 국방부 장관이기도 한 수비안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여러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지지율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그의 상승세에는 여전히 지지율 70%대인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지지 덕분으로 해석된다. 그는 2014년과 2019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두 번 모두 조코위 대통령에게 밀려 낙선했다. 인도네시아 내 민주화 운동 인사들 사이에서는 수비안토 후보가 대통령으로 적격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군인 출신인 그는 인도네시아를 32년간 철권 통치한 독재자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딸과 결혼했던 전 사위다. 그는 장인의 후광을 업고 인도네시아군의 요직을 지냈고, 1990년대 민주화 운동이 일자 이를 탄압하는 데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1997년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자 민주화 운동가 22명을 납치하고, 1998년 인도네시아 반화교 인종 폭동을 선동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수비안토 후보는 이를 부인한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이 우주사업에 활용하러 개발한 새 주력 대형로켓인 H3 1호기가 지난해 3월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3콕: 일본 차세대 대형로켓 H3, 15일 발사 재도전…1호기는 2단 엔진 점화 실패로 ‘기체 파괴’ 명령=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5일 H3 2호기를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 H3 2호기에는 로켓 성능을 확인하는 기기와 초소형 인공위성 2기가 탑재될 예정이다. 앞서 H3 1호기는 지난해 3월 7일 발사됐으나 2단 엔진 점화가 이뤄지지 않아 기체 파괴 명령이 내려졌다.

그 뒤 JAXA는 발사 실패 원인을 분석해 보완 대책을 추진했다. H3는 일본의 기존 주력 대형 로켓인 H2A를 대체해 약 20년간 활약할 기종으로,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14년부터 개발해왔다.

이현욱 기자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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