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우승 병기는… 손에 익은 퍼터와 ‘집게그립’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3 11:40
  • 업데이트 2024-02-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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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캐나다의 닉 테일러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PGA투어 WM 피닉스오픈 4라운드 연장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퍼트를 하고 있다. 테일러는 일반적인 퍼팅 그립보다 방향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집게 그립을 사용한다. AP 뉴시스



PGA WM 피닉스오픈 포옹
7년째 사용한 퍼터로 3승 일궈
집게발 모양 그립 방향성 좋아


닉 테일러(캐나다)의 정교한 퍼트는 독특한 집게 그립과 오래 사용해서 손에 익은 퍼터 덕분이었다.

테일러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찰리 호프먼(미국)과 연장 끝에 지난해 6월 RBC 캐나다오픈 이후 8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아마추어 시절 뛰어난 성적을 냈던 테일러는 2010년 프로 전향 후 자국 투어와 PGA 2부 투어에서 활약했다. PGA투어는 2014∼2015시즌에 데뷔해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첫 승은 데뷔 시즌 4번째 출전 대회였던 2014년 11월의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이다.

하지만 빠른 첫 승 이후 수년간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가 현재 사용하는 오래된 퍼터와 집게 그립으로 추가 우승을 합작해내며 PGA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우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퍼트였다. 테일러가 WM 피닉스오픈에서 퍼트로 줄인 타수를 의미하는 SG퍼팅지수는 8.940으로 전체 출전 선수 중 1위다. 테일러는 “쇼트게임 코치와 함께 퍼팅 그립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좋은 성과까지 거두니 기쁘다”면서 “이번 주엔 내 약점이던 퍼팅이 정말 좋았다. 몇 번 좋은 퍼트가 홀에 들어가며 자신감을 얻어 더 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테일러는 일반적인 그립이 아닌 집게 그립을 사용한다. 지난해 1월 소니오픈부터 쇼트게임 코치의 추천으로 지금의 방식으로 변경했다. 테일러의 집게 그립은 왼손 아래에 놓인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에 퍼터를 두고 권총을 쥐듯 잡는 방식이다. 그 모양이 마치 게의 집게발을 닮아있다. 일반적인 퍼팅 그립과 비교하면 방향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집게 그립과 함께 테일러의 날카로운 퍼트를 도운 퍼터는 수년 전 출시된 테일러메이드의 스파이더 투어 레드 모델이다. 출시된 지는 오래됐으나 많은 투어 프로가 사용했고, 여전히 사랑받는 모델이다. 테일러 역시 2018년부터 사용해 자신의 PGA투어 4승 중 3승을 이 퍼터로 일궈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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