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평가 않고 집에 간 클린스만… 축구협은 ‘속수무책’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3 11:40
  • 업데이트 2024-02-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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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 이번주 전력강화위 개최
위약금·차기회장 선거 등 고려
손흥민 “축구하며 다시 치유”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알맹이가 빠졌다. 위르겐 클린스만(사진)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 분석 약속을 뒤로하고 무책임하게 집으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는 속수무책이다.

축구협회는 12일 밤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전력강화위원회가 이번 주 안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황보관 기술본부장과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아시안컵과 관련해 미팅을 가졌다”며 “이번 주 안에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의 일정을 조정해 아시안컵에 대한 리뷰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아시안컵 성적과 클린스만 감독의 운영을 평가해 감독직의 유임 혹은 경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평가 대상인 클린스만 감독은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으나,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자택으로 돌아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4강 탈락 직후 책임을 언급, 대회 내용과 결과를 분석한 뒤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약속했으나 뒤로 미루고 휴가부터 떠났다. 클린스만 감독이 팬과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지적을 받는 이유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부임 때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놓치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사임을 회피해 공분을 샀다.

축구협회는 늦어도 다음 주 안에 아시안컵 평가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은 다음 달 21일(홈)과 26일(원정)에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4차전을 연속으로 치른다. 따라서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결정하면 후임 인선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사령탑 물색의 시간이 길어지면 대행 체제로 3월을 보낼 수도 있다. 최종 결정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몫이다. 정 회장은 최대 68억 원으로 추정되는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잔여 연봉)과 차기 회장 선거 등 모든 것을 고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열리는데,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와 거액의 위약금 모두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아시안컵 4강 탈락의 충격을 떠올리며 거듭 아쉬움을 드러냈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더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는 것이 좋지 않다.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축구의 일부”라며 “아팠지만 축구를 하면서 다시 웃는 것이 치유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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