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기전 입맞춤으로 마음확인[결혼했습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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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했습니다 - 고강석(35)·배진아(여·34) 부부

저(강석)와 아내는 연인이 되기 전, 먼저 입맞춤으로 마음을 확인했습니다. 5년 전 설날을 앞둔 시점에 아내를 처음 만났습니다. 지인 커플이 집에서 밥 한 끼 하자고 해서, 초대받아 간 곳에서 아내도 초대받아 왔었습니다. 그날 저는 거의 말을 못했습니다. 아내를 보자마자 반해 떨리고 부끄러운 마음에 입이 떨어지지 않았거든요.

첫 만남 이후, 저는 아내 퇴근길을 챙기며 호감을 표시했습니다. 그 사건(?)이 있던 날도 퇴근한 아내를 데리러 간 날이었어요. 저희는 호프집에서 같이 노가리를 뜯으며 대화를 나눴어요. 대화 중 아내도 저를 좋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니, 확신했죠. 그래서 아내를 집까지 바래다주던 길에, 술기운을 빌려 ‘쪽!’ 입을 맞췄어요. 그러고는 다시 호프집에 가서 아내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어요. 제 확신은 틀리지 않았죠. 아내가 제 고백을 받아줬거든요. 아내는 시큰둥한 자신의 태도에도 꾸준히 애정 표현을 하는 제가 싫지 않았대요. 또 당시 차가 없었던 아내를 위해 퇴근 시간마다 데리러 와주는 정성도 고마웠대요. 그런 꾸준함에 아내도 점점 저에게 마음을 열었던 거죠. 연애 때 또 기억에 남는 입맞춤이 있네요. 소방관 시험에 합격하면서 12주간 훈련을 가게 됐어요. 아내가 소방학교 뒷골목으로 몰래 찾아와 간식과 이것저것 챙겨줬어요. 오랜만에 만난 저희는 짧게 입을 맞췄어요. 부끄럽네요. 하하. 사귀기 전과 후의 아내 모습은 많이 달랐어요. 연인이 됐을 때 아내는 저를 많이 배려해줬고, 또 언제나 솔직하고 진실 됐어요. 연애 전 튕기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죠.

저도 많이 변해가고 있어요. 저는 결혼 전 낚시와 술, 친구 중심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이제는 가정이 최우선이죠. 그 좋아하던 낚시도 끊었어요. 아내가 더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많은 우여곡절 끝에 지금이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무너지지 않고 서로 의지하며 잘 살게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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