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경선 나가나 못 나가나? 민주 ‘친명 vs 친문’ 갈등 점입가경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3 19:46
  • 업데이트 2024-02-13 20:48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 간 갈등의 핵심이었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후보 경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 지도부가 공천 과정에서 윤 정권 탄생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명과 친문 간 갈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홍익표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제기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전날 공개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각자가 알아서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인데 특정 제도적인 과정, 공천 과정에서 책임을 묻고자 하는 건 너무 과하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선, 지방선거 등 큰 선거에서 2번이나 패했으면 정당의 중요한 직위 가졌던 사람들, 특히 국회의원급 이상 또는 주요 당직 가졌던 사람이 책임 있는 거 아니겠나”라면서도 “책임을 인정하고 책임을 져서 공천 과정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것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매우 소모적이며 일단락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출범이 문재인 정부의 잘못이라면 민주당 국회의원급 이상은 전부 다 잘못이 있다”며 “그런 식으로 누가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로 몰고 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공천 과정에서 “친명과 비명은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친명이냐 친문이냐 하며 우리를 구분 짓는 행위 자체가 저들의 전략”이라며 “계파를 가르고 출신을 따질 여유 없다. 단결만이 답”이라고 말했다.

앞선 지난 6일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분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해 당내에선 임 전 실장을 비롯한 친문계 인사들이 공천받기 어렵게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친문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최고위원은 “뺄셈의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최근 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계파 갈등이 4월 총선의 악재로도 작용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도부는 임 전 실장이 출마를 선언한 중성동갑의 공천 방침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관위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의 공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공천은 시스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