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카운트 대증요법… 6개월 ‘반짝 효과’ 우려[세계 꼴찌 K-증시, 체질 바꾸자]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3 11:54
  • 업데이트 2024-02-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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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꼴찌 K-증시, 체질 바꾸자

자사주 소각 확대 등 끌어낼
정부의 적극적 개선책 필요


정부가 ‘K-디스카운트’ 개선을 위해 일본과 같은 저低)평가 종목 개선 정책을 펼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효과가 ‘6개월 반짝’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부 대책이 대증요법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로, 근본적인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더블카운팅(중복계산) 해소·자사주 소각 확대 등과 같은 강력한 유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신한투자증권이 일본의 지난해 3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이후 주가를 분석한 결과, 프라임 지수 내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들은 주가가 약 3개월간 강세를 보이다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고점을 형성한 뒤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도쿄(東京)증권거래소는 PBR 1배를 밑도는 기업들에 ‘기업경영 변혁 촉진책’을 공시하도록 주문했는데, 금융당국도 이달 말 유사한 정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 정책 예고에 따라 국내 증시도 최근 저PBR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실질적인 관심은 끌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정책을 구체화한 지난달 24일 이후 상장지수펀드(ETF) 중 개인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 상위 10개 종목에서 저PBR 관련은 한 개도 없었다. 새해 첫 달 코스피가 6% 가까이 떨어지며 글로벌 주가지수 중 꼴찌를 기록하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탈출도 ‘진행형’으로 확인됐다. 반면 외국인들은 지난 2주간 저PBR 관련 종목을 5조 원 이상 순매수했는데, 이 기간 이들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는 모두 올랐다.

이에 따라 근본적인 증시 체질개선을 위해선 중복 상장으로 더블카운팅 효과를 만드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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