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먼저다’… 黨 배신하고 野 밀어주는 조코위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3 11:49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학생들이 조코 위도도 대통령 가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대선 D-1

‘장남 부통령’ 위해 野후보 지원
선거 개입·민주주의 후퇴 논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 지원을 받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가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에 부정선거와 민주주의 후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자카르타 타임스 등에 따르면 야당인 그린드라당의 프라보워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결선투표 없이 한 번에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렘바가 수르베이 인도네시아(LSI)’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라보워 후보는 51.9%로, 2위인 아니스 바스웨단 후보(23.3%)와의 지지율 격차가 28.6%포인트나 났다.

인도네시아는 결선투표제로 대선을 진행하는데, 현 추세라면 프라보워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프라보워 후보는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를 부통령 후보로 택했고, 조코위 대통령은 여당인 투쟁민주당 후보(간자르 프라노워) 대신 프라보워 후보를 지지 중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대통령은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다”며 야당 후보를 미는 상황이다. 조코위 대통령이 아들의 부통령 당선을 위해 본인 집권 기반인 여당을 배신한 셈이다. 그 외에 조코위 대통령의 차남인 카에상 팡아릅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연대당(PSI)의 당 대표로 선출되기도 했다.

이에 인도네시아에서는 조코위 대통령이 ‘조코위 왕조’ 구축을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인도네시아 부정선거를 지적하는 다큐멘터리 ‘더티 보트’(Dirty Vote)는 유튜브에 공개된 지 24시간도 안 돼 4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대학가에는 “조코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는 규탄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