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네타냐후, 동맹 경고도 무시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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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공습에 쑥대밭 된 라파 12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지붕이 무너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 지역 건물 내부를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이날 공습으로 가자지구 주민 최소 100명이 사망하고 16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이, 대규모 피란민 대비 텐트촌
가자지구 남서부에 건설 계획
라파 지역에 지상전 강행 의사

네타냐후, 바이든과 통화에서
‘이 정착민 제재’에 강력 반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서부 지역에 피란민 대피를 위한 대형 텐트촌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라파 지역에 대한 지상전 강행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또다시 민간인 피해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집트 관료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최근 가자지구 남서부 지역인 알마와시와 샤름 공원에 각 2만5000개의 텐트로 구성된 15개의 캠프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이집트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계획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라파 지역 내 민간인 보호를 주문한 이후 마련된 것으로, 이스라엘이 라파 지역 공습에 이어 지상군 투입에 앞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최근 가자지구 남부 제2 도시 칸유니스에서 하마스 조직을 해체한 이스라엘군은 현재 이집트 국경을 맞댄 최남단 도시 라파에 공습을 진행 중이다. 라파는 지난해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전체 가자지구 주민 약 230만 명의 절반 이상이 대피한 곳이다.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군사작전 돌입 시 더 큰 민간인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자신들이 억류해온 이스라엘 인질 8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그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으로 가자 주민도 최소 100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만류에도 라파 공격에 나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정착민 문제를 놓고도 바이든 대통령과 논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1일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미 정부의 이스라엘 정착민에 대한 제재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일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인을 제재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12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6주 휴전안 협상을 확인하면서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습에 대해 재차 민간인 보호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해 “가자지구에 최소한 6주 동안 전투 중단이 개시될 것”이라며 “이 시간을 이용해 더 항구적인 것(평화)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양측 입장에 “간극이 존재한다”면서 미국은 협상 타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빌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다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및 이집트 당국자가 참석하는 휴전협상이 1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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