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서 입틀막’ 정의당 대변인, 행사 전 경향·한겨레·MBC 등에 취재요청 보내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1 11:05
  • 업데이트 2024-02-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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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카이스트 신대변인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보낸 취재요청 이메일. 신민기 씨 제공



대전시당 대변인 겸 졸업생 신민기씨 “행사직전 언론사에 이메일 보내”
“전날 피켓 만들었는데 당연히 사전 계획 맞다…묻힐까 봐 보도 요청 ”
“윤 대통령 참석 사전에 몰라… 한덕수 국무총리 오는 줄 알고 계획”


대전=김창희 기자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축사 도중 고함을 질러 경호원에 끌려 나간 카이스트 졸업생(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 신민기(26) 씨가 당일 행사 직전 언론사 기자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신씨가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대전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장에서 당시 윤 대통령에게 “R&D(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라”며 소리치다가 퇴장당하기 전인 오후 1시10분쯤 경향, 한겨레, 대전일보, MBC, CBS 등 5개 언론사 기자들에게 ‘취재요청, 카이스트 졸업식장에서 부자감세 중단하고 R&D 예산 복원하라 1인 피케팅’이란 제목으로 이메일을 보냈다.

신 씨는 이메일에서 “윤석열 정부는 임기중 R&D 예산을 올리겠다는 말장난, 대학원생 생계비를 지원하겠다는 생색내기로 일관하고 있다. 예산을 즉시 복원하고 부자감세를 중단하고 국정기조를 전환하지 않으면 이미 성장판이 끊긴 연구현장에 미래가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침통한 심정으로 졸업식장에서 1인 피케팅을 진행하고 한다,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언론인의 많은 취재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생인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졸업식에서 강제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19일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 씨는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도 적혀 있듯이 저는 한덕수 총리가 내빈으로 참석하는 줄 알았고, 윤 대통령 참석 사실은 행사장 입장 이후 알았다”며 “기자들의 이메일주소는 평소 대변인으로 관리하고 있던 것이 아니라, 행사 직전 검색을 통해 알아 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날 가로 70cm, 세로 30cm 크기의 현수막을 미리 만들어 상의 안주머니에 접어서 넣고 행사장에 들어갔다”며 “ 미리 준비했으니 사전에 계획한 것은 당연히 맞지만 총리 참석 행사로 알았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 씨에 대한 과잉 진압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경호처는 경호 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면서 “이는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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