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전성시대 명암[오후여담]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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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수 논설위원

그야말로 유튜브 전성시대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앱으로 부상했다. 분석업체인 아이지웨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튜브의 월간 이용자(MAU)는 4565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통계를 집계했던 2020년 5월부터 줄곧 정상이던 카카오톡은 4554만 명으로 2위로 밀렸다. 올 1월에는 유튜브 4547만 명, 카톡이 4525만 명으로 격차가 더 커졌다.

유튜브는 빠르게 전방위로 확산하는 추세다. 음식·여행·음악·영화·피트니스·우주·역사·오락·정치 등 다루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미국·유럽은 물론 아시아·아프리카 변방국에서도 영상물이 끊임없이 만들어져 올라온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조회수가 100만 회를 넘는 유튜버가 즐비하다. 가입자가 2억 명이 넘는 채널도 있다고 한다. 국내에선 최근 유재석 신동엽 같은 인기 연예인도 속속 유튜브를 만들어 인기를 끈다. 어떤 영상물은 총 조회수가 800만 회를 넘는다. 유튜브가 1위에 오른 비결 중 하나로 쇼트폼(일명 쇼츠)이 꼽힌다. 1분 이내, 30초 정도의 짧은 동영상인 쇼츠는 화젯거리, 이색적인 볼거리로 주 고객층인 2030 MZ세대의 취향을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2006년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은 광고 수입이 엄청나다. 지난해엔 전년보다 8% 증가한 315억 달러(약 42조 원)를 벌었다. 유튜브의 세계 이용자 수가 27억 명 수준으로 추정되니 그럴 만도 하다. 이 덕에 인기 유튜버는 수입이 상당하다. 유망 직종으로 뜨는 이유가 있다.

물론 문제점도 많다. 특성상 공신력이 크게 미흡하고, 사실상 검열이 없다 보니 포르노에 가까운 유해 영상물, 가짜뉴스와 음모론을 전파하는 영상물이 쏟아져 나온다. 진실과 진리보다 단지 흥미와 재미를 추구하는 세태의 단면도 엿보인다.

유튜브의 부상은 비즈니스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운다. 새로운 업체·서비스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X(옛 트위터)도 새로 나온 스레드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의 확산은 이런 추세를 더욱 강화할 게 분명하다. 국내에서도 일찍이 동영상 플랫폼이 출현했지만, 저작권 등 규제에 묶여 밀려났다. 유튜브의 성공은 혁신이 가능한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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