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약속 지키려 MLB 다년계약 거절… 목표는 한화 우승”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3 11:27
  • 업데이트 2024-02-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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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류현진이 23일 오전 일본 한화 스프링캠프 합류 차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뉴시스



■ 류현진, 8년 170억원 계약 하루만에 日 스프링캠프 합류

내달 개막 맞춰 몸만들기 돌입
계약 채우면 한국 최고령 기록

“수술한 왼쪽팔 많이 편안해져
태극마크 달고 다시 뛰고싶어
추신수 형이랑 대결도 기대돼”


류현진(37)의 한화 복귀는 12년 전 ‘약속’ 때문이었다. 류현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다년 계약을 제안받았으나,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KBO리그를 선택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에 계약, 2012년 이후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했다. 그리고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다음 달 23일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기 위해서다.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류현진은 “미국에 진출하기 전에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 부분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다”며 “MLB의 다년 계약 제의를 수락하면 40세가 돼서 그 약속을 지킬 수 없겠더라”고 설명했다. 2018년 류현진과 결혼한 배지현 씨는 “고생한 남편이 한국에 돌아오길 원했다”고 말했다.

한화에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우승’을 가장 먼저 꼽았다. 류현진은 8년 계약 기간 내에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우승이다. 그 외에는 없다”면서 “책임감도 생기고 8년을 다 채우면 한국 최고령이 되는 것이니까 그 부분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전 최고령 출장은 송진우가 2009년 은퇴하면서 기록한 43세 7개월 7일이다.

팬들에겐 ‘가을야구’를 강조했다. 류현진은 “꼭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면서 “(목표는) 그게 전부다”라고 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프로데뷔하기 전인 1999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상에 올랐고,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 건 2018년 준플레이오프다.

류현진은 2022년 왼쪽 팔꿈치 인대 재건(토미 존) 수술을 받았기에 20대 초반 KBO리그에서 뛸 때처럼 한 시즌 200이닝 이상 투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건강한 모습만 유지하면 시즌 10승은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올 시즌 단 2승을 남겨둔 KBO리그 100승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류현진은 “팔이 편해졌다. 수술하고 나서 2년 차, 3년 차 때가 가장 팔이 편안하다고 한다. 저도 순조롭고 편안하게 (몸 상태를) 올리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가대표 복귀에 대한 열망도 내비쳤다. 오는 11월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열린다. 류현진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뛴 이후 다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WBC엔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준비, 2017년과 2023년엔 부상 탓에 불참했다. 류현진은 “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건) 당연하다. 뽑아주실지 모르겠지만, 한 번 더 대표팀에 가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경기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KBO리그 생활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류현진은 KBO리그 대표 유망주이자 팀 동료인 문동주에 대해 “나보다 빠른 공을 던진다. 그 부분은 조언해줄 게 전혀 없다”면서 “경기적인 부분은 이야기할 게 있다. 워낙 가진 게 많은 선수라 그런 부분 외에는 조언할 게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또 김광현, 추신수(이상 SSG) 등 전직 메이저리거들과 대결에 대해선 “즐거운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기대한다”며 “신수 형이랑 미국에서 대결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 한국에서 붙는다면 다른 느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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