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협상 하라더니…네타냐후 “국경봉쇄·무장해제” 강경 전후계획 공개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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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3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의 건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폐허로 변해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인질석방·휴전 협상을 앞두고 ‘가자지구 비무장화’와 ‘이집트와의 국경봉쇄’ 등이 담긴 전후 구상을 공개했다. 이 전후 구상에는 국제사회가 반대해 온 사항이 상당수 포함돼 프랑스 파리에서 간신히 재개된 휴전 협상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밤 안보내각 구성원들에게 전후 계획이 담긴 문건을 배포했다. 문건은 하마스와 전쟁이 끝난 뒤 가자지구의 행정기구와 교육체계를 어떻게 개편할 것인지부터 가자지구의 통치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하는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쟁점에서 이스라엘이 고수해야 할 원칙을 적시했다. 안보측면에서는 "이스라엘은 요르단 서쪽 전 지역에 대한 안보 통제권을 가질 것"이라고 적었다.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구상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문건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영구적 합의와 관련한 국제적 요구를 전면적으로 거부한다"면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인정은) 전례없는 테러행위에 엄청난 보상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건에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의 ‘완전한 비무장화’를 이뤄내고 감독할 책임을 진다는 내용과, 가자지구와 이집트 간 국경을 이스라엘이 관할할 것이란 내용도 담겼다. 전후 계획에는 가자지구를 관할할 민간 행정기구에 대한 외국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이스라엘인을 증오하고 극단화하도록 가르치는 기존 교육체계를 손보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건에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를 몰아내고 ‘책임 있는 국제구호기구’로 하여금 그 자리를 채우게 하겠다는 등 내용도 포함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전후계획을 공유한 직후인 23일 하마스와의 휴전 및 인질석방 협상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이끄는 협상단을 재파견했다.

김석 기자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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