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무기인 지뢰가 답…러시아 위협에 동유럽 지뢰 카드 만지작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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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게티이미지 뱅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군사적 위협수위가 높아진 동유럽에서 재래식 지뢰를 배치하는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정부는 최근 몇 주 새 대인지뢰금지협약 탈퇴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안드리스 스프루츠 라트비아 국방장관은 "우리는 우리 국토를 처음 1인치부터 방어해야 한다"면서 라트비아군에 대인지뢰금지협약 탈퇴의 타당성을 검토하도록 주문했다. 아직 이들 국가는 협약에서 탈퇴할 계획이 없지만, 협약의 금지 대상이 아니고 민간인 피해가 적은 대전차 지뢰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1997년 체결된 대인지뢰금지협약은 민간인 피해가 큰 대인지뢰의 생산과 비축, 사용, 이전을 금지하고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대전차 지뢰와 원격 조정 지뢰 등은 허용한다.

발트 3국 국방장관들은 지난 달 러시아·벨라루스와 맞닿은 국경에 벙커 등으로 요새화한 합동 방어선인 ‘발트 방어선’(Baltic Defense Line) 구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따라서 약 600개의 요새화된 소형 벙커를 지을 계획이며, 국경이 더 넓은 라트비아·리투아니아는 이보다도 벙커를 더 많이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벙커는 약 10명의 군인을 수용하고 포병 공격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해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러시아군이 막아낸 데 교훈을 얻은 것이다. 발트 3국과 러시아 간 국경선의 대부분은 평야 지대여서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을 장애물이 거의 없다.

김석 기자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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