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왕조 본격화’ 캄보디아 상원선거 집권 인민당 압승…훈센, 상원의장 취임해 외교 전담하나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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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5일 상원의원 선거 투표를 마친 훈센 전 캄보디아 총리. AFP연합뉴스.

38년간 캄보디아를 집권하며 ‘독재 정권’을 구축해온 훈센 전 캄보디아 총리가 이끄는 집권여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이 25일 캄보디아에서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 승리가 확실시 된다. CPP 당수인 훈센 전 총리가 상원 의장에 취임하며 이번 선거로 훈센 왕조의 권력 독점도 심화될 예정이다.

크메르타임스 에 따르면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전날 선거에서 상원 의석 58석 중 55석을 획득했다고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26일 밝혔다. 훈 마넷은 훈센 전 총리의 장남이다.

캄보디아의 상원 선거는 58석을 대상으로 6년에 한 번 실시한다. 하원 의원 125명과 지방의원에 해당하는 코뮌평의회 의원 1만1622명이 투표하는 간접선거다. 상원은 62석이지만 캄보디아 국왕이 상원의원 2명을, 국회에서 2명의 상원의원을 임명함에 따라 투표는 58석으로 치러졌다.

이번 제5대 상원 선거에는 CPP를 포함해 크메르의지당(KWP), 국민권력당(NPP), 푼신펙당(Funcinpec) 당 등 4개 정당이 참여했다. 캄보디아 중앙선거위원회(NEC) 예비 결과에 따르면 CPP는 1만52표, 크메르의지당은 1394표, 국민권력당은 234표, 푼신펙당은 19표를 얻었다. 훈 마넷 총리는 자신의 공식 텔레그램 채널에 NEC 결과를 인용, CPP는 55석, 크메르의지당은 3석을 각각 얻었고, NPP·푼신펙 두 정당은 의석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CPP 대변인은 훈센 전 총리가 선거 후 상원의장을 맡아 국왕이 해외에 있을 때 국가원수 대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훈센 전 총리의 상원의장에 오를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면서 상원의장은 공식적인 외국 방문도 가능하기 때문에 "(장남 훈 마넷) 총리에게 구미와의 관계 개선을 맡기고, 자신은 중국과의 관계 유지에 임하는 등 외교의 역할을 분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훈센 전 총리는 지난해 8월 38년간 지낸 총리직을 훈 마넷 장남에게 양도했다 .

김선영 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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