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봅슬레이 경기장, 강원도의 ‘보물’ 이 되다[로컬인사이드]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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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전경. 강원개발공사 제공



■ 로컬인사이드 - IBSF 아시아 지사 · 아카데미 워크숍 유치

향후 5년간 월드컵 개최 협약
아시안컵도 중국과 나눠 열기로

국제대회 대관료 추가수익 등
年10억원이상 경제효과 기대

2028년까지 전국동계체전도
다른경기장 활용도 용역 진행


춘천 = 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강원도에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아시아 지사가 들어선다. 특히 올해부터 향후 5년간 IBSF 주관 국제 대회 개최와 함께 관련 종목 지도자, 심판을 육성하는 IBSF 아카데미도 설립될 예정이어서 사후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강원도와 IBSF 등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중 평창 올림픽 테마파크 내에 IBSF 아시아 지사 및 아카데미가 설립된다. 이는 지난 1월 25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강원도, 평창군, IBSF가 주최하고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KBSF), 2018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한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활성화를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이다.

평창에는 동계올림픽을 위해 건설된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가 있다. 올림픽에서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경기가 열린 이 시설은 당시 전 세계 19번째, 아시아에선 일본 나가노(長野)현에 이어 2번째로 건설된 썰매 전용 경기장이다. 지난 1일 폐막한 강원 2024 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IBSF가 평창에 아시아 지사 설립과 함께 국제 심판과 지도자 육성을 위한 아카데미 워크숍도 개최하기로 확정하면서 강원도가 IBSF의 아시아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도는 향후 IBSF 국제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길도 마련해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게 됐다. 슬라이딩센터는 썰매 종목 특성상 전문 선수만 이용할 수 있어 그동안 경기장 활용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협약에 따라 IBSF와 함께 5년간 월드컵과 아시안컵을 개최하고 향후 이를 지속해서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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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은 10개국에서 1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회로 조직하고, IBSF가 신설한 아시안컵은 앞으로 5년간 1년에 8차례 대회를 평창과 중국 옌칭(延慶)에서 4번씩 개최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IBSF 측 운영 프로그램과 국제 대회 유치로 매년 450명 이상의 선수와 전문가가 평창을 방문, 연간 10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제 대회 유치에 따른 경기장 대관료 등 연간 2억 원 상당의 추가 수익도 벌어들일 수 있다.

도는 이번 MOU로 IBSF의 아시아 거점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운영 내실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뒀다. 2018평창기념재단 관계자는 “일본 나가노현에 있는 슬라이딩센터는 시설 운영을 중단해 아시아 지역 슬라이딩센터는 현재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평창과 옌칭 두 곳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아시안컵 대회는 5년 후에도 지속해서 강원도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도는 국제 대회 정기 개최뿐만 아니라 전국동계체육대회도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단독 개최한다. 대한체육회와 강원도, 강원도의회, 강원도교육청, 강원도체육회는 지난 15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전국동계체육대회 전 종목 도내 개최에 따른 행정·재정 지원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0월 역대 처음으로 전국동계체육대회 유치 신청지를 공모하고 강원을 개최지로 최종 선정했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경기장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평창동계올림픽 직후부터 연간 60억∼70억 원을 들여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하키센터,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크로스컨트리센터, 바이애슬론센터 등 6개 경기장을 관리하고 있으나 사후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동계올림픽 경기장 운영 개선 방안 용역을 발주해 현재 진행 중이다. 오는 3월 중 나오는 최종 결과에 따라 향후 경기장 활용 방안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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