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건강검진 받으며 ‘고령 논란’ 돌파 시도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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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의 “건장한 81세 직무 적합”

82세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퇴진
바이든 재선 가도에 부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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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논란과 불법 이민자 문제로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정기 검진을 통해 자신의 정신 건강 상태가 직무에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불법 이민자들의 통로가 되는 중남미 국가들과 외교적 해법 마련에도 주력하며 국경 논란 진화도 시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월터리드 군 의료센터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는 검진 뒤 백악관에서 ‘건강검진이 어떻게 진행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나는 괜찮다”고 답했다. ‘미국 국민이 알아야 하는 우려 사항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들(의료진)은 내가 너무 어려 보인다(look too young)고 생각한다”고 농담한 뒤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도 이날 6쪽 분량의 메모를 공개하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활발하며 건장한 81세 남성”이라면서 “대통령, 행정수반, 군 최고 통수권자를 비롯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적합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검진에서 인지능력 검사는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의사들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알리시아 바르세나 멕시코 외교장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과테말라 외교장관과 이주민·국경 문제를 주제로 3자 회담을 진행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주민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였다”며 “멕시코와 과테말라,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에 있는 모든 국가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이주 문제를 언급할 때 ‘불법(illegal) 이주’ 대신 ‘불규칙한(irregular) 이주’라는 완화된 표현을 썼다.

한편 역대 미 상원 최장수 원내사령탑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대선을 전후해 원내대표직에서 퇴진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올해 82세인 매코널 대표는 지난해 낙상으로 뇌진탕 진단을 받은 뒤 회견 도중 일시적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등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인 바 있다. 이번 매코널 대표의 원내대표직 사퇴 계획 발표는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매코널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장악 흐름에 청신호가 들어온 것으로 평가된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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