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쇼핑몰 뺑뺑이’ 덤핑관광 뿌리 뽑는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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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외국인 관광객들.연합뉴스



저질상품 유통 차단·대사관 ‘블랙리스트’ 공유해 제재


서울시가 도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덤핑관광’ 뿌리 뽑기에 나선다. 덤핑관광 상품의 국내 유통 원천 차단을 위해 유관기관과 ‘블랙리스트’를 공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다.

시는 정부와 협조해 덤핑관광 상품의 유통 자체를 막고 해당 국가 대사관에도 실태를 알려 제재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관광옴부즈만 제도도 도입, 관광현장에서 발생하는 불법·부당행위도 모니터링하고 단속할 계획이다. 덤핑관광은 여행사가 정상가격 이하의 관광상품으로 관광객을 유치한 뒤 입장료 없는 장소, 쇼핑센터 방문 위주로 짠 일정을 진행한 후 쇼핑센터에서 받는 수수료 등으로 손실을 충당하는 저가·저품질의 여행 상품이다.

시에 따르면 중국 4대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서울 여행 상품 3097개 중 낮은 가격순으로 100개를 선별해 실태 조사한 결과 85개가 덤핑관광 상품으로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5개(52.9%) 상품은 4박 5일 일정 중 쇼핑센터 방문이 6∼8회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비용 절감을 위해 무자격 가이드를 고용하거나 임금 대신 쇼핑 수수료를 가이드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23년 서울 방문 외래 관광객(909만 명)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390만명) 대비 65.4% 수준으로 덤핑관광이 다소 잠잠한 상태이지만, 완전한 회복세를 보일 경우 재발하거나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관광 질서를 저해하는 각종 불공정 행위에 대한 엄격한 사전·사후 조치를 통해 서울 관광 품질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사전 조치로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대사관에 공유해 덤핑관광 상품의 국내 유통을 최대한 막을 계획이다.

사후 조치로는 관광불법신고센터를 확대·개편한 관광옴부즈만 제도를 통해 덤핑관광 상품 등 각종 불법·부당행위를 조사하고 단속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간 신고 사안을 중심으로 처리했다면 이제부터는 관광옴부즈만이 사전 모니터링은 물론 조정·중재 역할까지 맡는다"고 말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덤핑관광 등 관광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낮추고 어렵게 회복세에 접어든 서울 관광의 매력을 훼손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관광업계와 유관기관이 협력해 불법 관행을 근절하고 공정한 관광 생태계가 자리 잡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김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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