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된 필리핀 10대 유학…하숙집 주인이 야구방망이로 때리며 학대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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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필리핀 자신의 집에서 하숙 유학을 하는 10대 청소년을 야구방망이로 체벌하는 등 학대한 하숙집 운영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운영자는 "훈육 차원에서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엄벌을 선고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 최치봉 판사는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 씨(53)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A 씨에게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의 아동 관련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필리핀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던 A 씨는 2019년 1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하숙 유학생 B 군(당시 13세)을 23회에 걸쳐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 군의 어머니는 유학에서 돌아온 B 군의 행동이 이전과 다름을 인지했고 필리핀에서의 생활을 물어보던 중 학대 사실을 알게 됐다. B 군 측 고소로 재판에 넘겨진 A 씨는 법정에서 "훈육 차원에서 한 것"이라며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B 군 주장이 일관되고 구체적인 점, 학대 후 촬영한 사진들에서 객관적 피해 사실이 확인되는 점, 평소 피해자를 혼내거나 야구방망이 등으로 체벌을 가한 것을 인정한 점 등에서 유죄 판단을 내렸다.

법원은 "피고인은 2년이 넘는 기간 수시로 피해자에게 폭언과 체벌을 가하면서 드럼 스틱이나 야구방망이까지 사용했다"며 "그럼에도 법정에 이르러서도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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