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그알’ 법정제재에…전홍준 대표 “제작진, 진심으로 사과 아냐”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5 15:30
  • 업데이트 2024-03-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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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피프티피프티 편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공정하지 못한 방송으로 법정 제재를 받은 것에 대해 “진심 아닌 사과를 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5일 오전 열린 심의에서 피프티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편향적으로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해 8월 19일 방송분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이 날 출석한 제작진은 “30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 받아온 프로그램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한다. 다시 이런 일 없게 주의하겠다”고 사과하면서도 “(전속계약 분쟁 관련)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세 당사자들 (소속사 어트랙트·외주용역사인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게 방송에 대한 허락을 구했다. 어트랙트 대표가 출연하지 않은 점도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당시 가처분 신청이 진행 중이었다. 대표가 방송에 나가 자극적으로 다뤄지면 신뢰 관계가 파탄날 것이고, 이를 빌미 삼아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어떻게 하나?”라며 “그래서 정중하게 거절을 했다. 무례하게 거절한 게 절대 아니다. 그런 내용은 싹 빼고 제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하니 답답하고 화가 난다. 정작 피프티피프티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최승호 부사장의 인터뷰는 한 차례도 방송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 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해당 사안에 대해서 이해 당사자들 의견을 공평히 다루려 했다. 다만 제작진의 지혜와 섬세함이 부족해서 마지막에 멤버들 편지를 소개하면서 다소 감정적으로 보인 게 시청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에 대해 전 대표는 “‘지혜’라는 표현은 저렇게 쓰는 게 아니다. 지혜롭지 못하고 섬세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미흡했다’는 표현을 써야 했다. 이 상황에 절대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썼다”면서 “진심 어린 마음으로 사과한 것이 볼 수 없다. 추후 해당 사안에 대해 거짓 인터뷰를 한 인터뷰이를 비롯해 법적 대응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류희림 위원장과 문재완·이정옥 위원은 만장일치로 ‘경고’ 의견을 냈다.

문 위원은 “가처분 결정을 앞두고 균형감을 유지했다고 보기 어려운 방송을 해서 공정성 규정에 위반됐다고 생각한다. 또 관련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이 위원도 “대역 고지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제보자 보호 차원일 수 있어도 시청자들에게는 간접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 위원장은 “프로그램이 굉장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고 삭제 및 사과 조치를 했으나 법정 제재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한편 후속편을 예고했던 제작진은 “현재 본안 소송 중이고, 힘든 상황에 놓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해해서 다시 방송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안진용 기자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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