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밖 원정 출격’ 잦은 주한미군 F-16…이번엔 태국 코브라골드 훈련 참가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5 14:04
  • 업데이트 2024-03-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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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 골드 참가를 위해 이륙하는 주한미군 F-16. 가데나 공군기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1월엔 오키나와 훈련…“인태지역 분쟁 대비” 등 분석
韓 폭격소음 민원 제기로 한반도 밖 훈련 분석도


주한미군 제8전투비행단(8전비) 소속 전투기가 태국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 골드’에 참가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5일 미국 공군과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8전비 제80전투비행대대 소속 F-16(파이팅 팰컨) 편대군이 코브라 골드 참가를 위해 지난달 주둔지인 전북 군산기지를 떠났다. 미국 측은 참가한 F-16 대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4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미국 측은 “태국과의 강력한 동맹과 전략적 관계를 지지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목표를 진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훈련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F-16은 군산에서 7400여㎞ 떨어진 태국까지 공중급유 또는 중간 기착지 급유 등의 방식으로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한미군 전투기는 최근 주둔지인 한반도를 벗어나 해외로 원정 출격하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

8전비 제35전투비행대대 소속 F-16 전투기 6대가 지난 1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로 날아가 유사시 공중 체공 시간을 최대한 늘리려는 목적의 ‘핫 핏’(Hot Pit) 연습을 했다. 지난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F-16을 인도네시아까지 전개해 엄호한 적이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주한미군 전투기의 해외 출격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등과 분쟁 발생 때 미국의 이익을 위한 임무 수행에 대비한 훈련일 수 있다고 관측한다.

8전비가 부대 임무를 ‘한반도 평화 수호’와 ‘인도태평양 우선순위 지원’이라고 명시한 것 등을 볼 때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한국에서 폭격 훈련장 소음 민원 등으로 제한된 훈련을 한반도 밖에서 보충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미국 측은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등 공식 협의체나 비공식 만남 등의 자리에서 주한미군 훈련 여건 보장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달 한미동맹재단 등과의 만남에서 “훈련장 부족으로 대비 태세에 어려움이 있다”며 “훈련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미는 주한미군의 이런 사정 등을 고려해 ‘연합합동 다목적 실사격훈련장’ 설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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