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집단성폭행 당한 여성 “인도 여행 후회 안 해”

  • 문화일보
  • 입력 2024-03-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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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페르난다와 그의 남편 비센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남편과 인도 여행을 하던 중 현지 괴한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20대 스페인 여성이 "인도에 간 것을 후회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남편과 함께 여행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현지 시각) 집단 성폭행 피해자인 페르난다(28)와 그의 남편 비센테(63)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두 사람은 전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관련 영상 등을 올리는 인플루언서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1일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 둠카 지역에서 텐트 치고 캠핑하던 중 괴한들에게 습격당했다. 괴한들은 부부의 목에 흉기를 들이밀며 위협한 상태에서 페르난다를 집단 성폭행하고 돈을 뺏은 뒤 달아났다. 현재 3명의 용의자가 체포됐으며 5명은 경찰이 추적 중이다.

현재 스페인에서 머물고 있다는 이들은 당시 인적이 드문 곳에 텐트를 친 이유에 대해 "인도는 어디에나 사람이 살고 있는 인구 밀도가 높은 나라"라며 "우리가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는 방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가 멈출 때마다 많은 사람이 우리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텐트를 치기 위해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다녔다"고 했다.

남편 비센테는 "그날 밤 우리가 캠핑했던 장소는 그렇게 외진 곳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몇몇 농부들이 이른 아침에 들판에서 걸어가는 것을 보았고 (캠핑 장소는) 고속도로에서 불과 500~600m 떨어져 있었다"고 했다.

성폭행 피해를 당한 페르난다는 ‘인도 여행을 고려하는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 "세상 모든 사람이 제가 ‘인도에 가지 마세요’라고 말하길 기대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인생은 그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인도에서 나에게 일어난 일은 다른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었다"고 했다.

페르난다는 "여성들에게 제가 드리는 조언은 집에서 나가서 두려움 없이 여행하라는 것"이라며 "다만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휴대전화 신호를 받을 수 있는 도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페르난다는 또 "저는 집을 떠났고 위험을 감수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저는 인도에 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사고는 안전한 집안을 포함해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페르난다는 끔찍한 일을 겪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세계를 여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페르난다는 "우리는 스페인에서 잠시 쉬는 중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여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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