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단, 위기·기회 갈림길… 시 · 영상 결합 젊은층과 소통해야”

  • 문화일보
  • 입력 2024-03-29 11:44
  • 업데이트 2024-03-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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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복 신임 시인협회장

“현재 가장 부족한 점이 번역
왕성한 창작활동 뒷받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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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단은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대단히 중요한 시기인 만큼 두렵기도 하지만 한국의 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시인협회 총회에서 신임 협회장으로 공식 추대된 김수복(71·사진) 시인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시인은 지난 18일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환상통’(문학과지성사)의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소식을 언급하며 “한국 시의 매력과 저력을 전 세계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K-예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서로 K-콘텐츠를 선점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는데, 가장 부족한 것이 번역”이라면서 “한국시인협회도 한국문학번역원과 뜻을 모아 좋은 시를 전 세계 언어로 전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한국 시단의 위기를 절감하고 있음을 토로했다. “시를 넘어 문자 언어 자체의 위기 시대”라면서 “시인은 많은데 그만큼 충분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인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로운 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시가 영상을 만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 다시 한 번 시가 예술의 중심에 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각각 통권 500호와 600호를 맞이한 창비 시선, 문학과지성사 시선의 업적을 축하하며 “든든히 버텨준 두 시선이 후대 시인들에게 문학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더불어 “한국시인협회도 언제든 시인들이 든든히 기댈 수 있는 언덕이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시인들의 어려움을 보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시인협회는 1957년 창립했으며 올해 창립 67주년을 맞았다. 김 시인은 1975년 등단해 20여 권의 시집을 펴내며 창작 활동에 매진했으며 편운 문학상, 풀꽃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후학 양성과 한국 시단 발전에 힘써 단국대 총장, 한국문예창작회 회장, 제 18대 한국가톨릭문인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협회장 임기는 오는 4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
장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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