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인·다윈·한강·라이언… 호암상 6명중 4명이 여성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3 11:43
  • 업데이트 2024-04-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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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삼성호암상’ 선정

이수인, AI로 질병치료 길 터
혜란 다윈, 결핵 퇴치에 앞장
50년 장애인봉사 라이언 수녀
한국인 첫 英 부커상 받은 한강
고 남세우·피터 박 교수도 수상


학술, 예술, 사회봉사 등 분야에서 업적을 세운 이들을 시상하는 삼성호암상 올해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54) 등 6명이 선정됐다고 호암재단이 3일 밝혔다. 이번 호암상에선 6개 부문에서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여성 수상자가 나왔다.

이날 호암재단에 따르면 올해 수상자는 △공학상 이수인(44) 미국 워싱턴대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55) 미국 뉴욕대 교수 △예술상 한강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76)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고 남세우(54)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의학상 피터 박(53)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등 6명이다.

인공지능(AI) 전문가이자 첫 여성 공학상 수상자인 이 교수는 “‘설명가능한 AI’(XAI) 분야를 이끌고 있는 혁신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AI의 판단 및 예측 과정을 이해하고 결과를 설명하는 XAI 분야에서 ‘SHAP(AI의 예측 결과를 설명하는 기법의 하나)’ 방법론을 개발해 AI의 신뢰성을 향상시킨 세계적인 AI 전문가다. 그가 개발한 AI 기술은 각종 질병을 예측·설명하는 AI 시스템 및 질병 치료법 개발 등 의료 분야에서 큰 파급 효과를 보이고 있다.

혜란 다윈 교수는 미국에서 출생한 한인 이민자의 자녀로, 전 세계에서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결핵의 발생과 인체 감염 기전을 밝혀온 세계적인 미생물학자다. 소설가 한강은 한국 현대사의 고통과 슬픔·인간 실존에 대한 고민을 작가 특유의 날카롭고 섬세한 시선과 독특한 작법으로 처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 영국 부커상,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라딘 라이언 아일랜드 성골롬반외방선교수녀회 수녀는 지난 50여 년간 전남 목포 지역 장애인과 가족들을 돌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헌신해 왔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내달 31일 열릴 예정이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삼성호암상을 통해 학술·예술 및 사회 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포상해 왔다. 올해까지 총 176명에게 상금 343억 원을 수여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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