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이종근 부부가 사는 법[오후여담]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3 11:40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현종 논설위원

2022년 1월 25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성남지청 박하영 차장검사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더 근무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 보았지만. 이리저리 생각도 해 보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평소 성실하고 차분하기로 알려진 박 차장의 글에 검찰이 술렁였다. 별다른 정치색이 없이 일을 좋아했던 박 차장이 이런 글을 남기며 검찰을 떠났다. 경찰이 3년 동안 잡고 있다가 무혐의로 종결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넘겨받아 살펴보니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당시 박은정 성남지청장에게 사건을 재수사해야겠다고 보고했으나 박 지청장은 자신이 살펴보겠다고 수사 자료를 가져간 지 4개월이 넘도록 뭉개고 있었다. 보다 못한 박 차장은 이렇게 이프로스에 글을 남기고 사직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측근으로 분류되면서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했던 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 후보는 윤석열 검찰총장 감찰의 실무자로서 적극 감찰에 나섰다. 윤 대통령을 감찰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 제공한 혐의로 공수처 수사를 받은 것은 물론 법무부로부터 해임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 정권의 탄압을 받았다는 이유로 박 후보를 영입해 당의 얼굴인 비례대표 1번에 배치했다. 그런데 박 후보와 남편인 서울 서부지검장 출신인 이종근 변호사의 행태가 연일 문제가 되면서 곤욕을 겪고 있다.

박 후보는 광주지검으로 발령이 난 뒤 아예 부임조차 하지 않고 병가 등을 내면서 1년 9개월 동안 한 번도 근무하지 않았다. 아무리 좌천됐다고 해도 공직자가 하루도 근무하지 않고 1억 원가량의 월급은 챙겼다. 그런데 비례 1번이 되자마자 병이 싹 나은 모양이다. 이 변호사의 행태는 더 악성이다. 재직시절 다단계 수사 전문 검사 자격을 따서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고 해 놓고 변호사 하자마자 1조 원이 넘는 피해액에 피해자만 10만 명이 넘는 사건의 가해자 변호를 22억 원의 수임료를 받고 했다. 9개월 동안 41억 원을 벌었다. 남편은 사기범 변호해서 떼돈을 벌고, 부인은 비례 1번으로 곧 금배지를 단다. 박 후보는 해임돼 3년간 변호사를 못하니 국회의원을 하면서 억대 연봉을 받고, 남편은 전관예우를 받아 돈을 벌면 금상첨화다.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