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조, 당장 그만해요” 말하자, 바이든 “비통하다” 입장 내놔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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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질 바이든 여사. AP 연합뉴스



"그만 해요. 당장 그만둬요 조.(Stop it, stop it now, Joe)"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가자지구 전쟁에 따른 민간인 희생에 대해 우려하며 이스라엘을 지지해온 남편에게 "그만하라"며 반대 의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무슬림 공동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비공개 백악관 초청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 같은 일화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행사에 초청된 이들에 따르면 이날 참가자 가운데 한명이 자신의 행사 참석을 아내가 못마땅해했다는 발언을 했다.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해온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아내가 불만이 커 백악관 행사도 탐탁지 않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해한다면서 자신도 최근 질 바이든 여사로부터 가자지구 분쟁과 관련해 "그만 해요. 당장 그만둬요, 조"(Stop it, stop it now, Joe)라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

흑인무슬림리더십협의회(BMLC)의 설립자로 이 행사에 참석했던 살리마 서스웰은 영부인이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이처럼 강한 감정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서 대통령의 언급을 받아적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참모이자 백악관의 막후 실세로 통하는 질 여사가 이처럼 강한 어조로 반대 의견을 표했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對) 이스라엘 기조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백악관 당국자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질 여사 사이에 이견은 없으며, 영부인이 이스라엘에 하마스 대응 노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NYT도 질 여사의 이런 반대 의견 표명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스라엘 지원 정책을 바꾸도록 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전날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이 이스라엘군 공격을 받아 소속 직원 7명이 사망한 데 대해 "격분한 상태이며 비통하다"고 밝혔다.

황혜진 기자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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