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는 국내관광객 10%↓… 일본·베트남으로 발길 돌려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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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 엔저 등 환율 영향과 엔데믹(주기적 유행)·고물가 부담 등이 작용해 일본과 베트남 등 해외로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올해 목표치인 1280만 명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4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277만7601명(잠정치)으로 300만 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100만 명 벽이 무너진 후 올해 1월 95만3547명, 2월 90만3856명, 3월 92만198명 등 넉 달 연속 90만 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월) 310만1100명과 비교해도 10% 넘게 하락한 수치다. 제주관광업계는 현재 흐름대로 이어지면 제주도가 계획한 연내 내국인 관광객 목표치인 1280만 명 유치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와중에 일본과 베트남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은 넘쳐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올 2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국적별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 278만8000명 중 한국인이 81만850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2위는 대만(50만2200명), 3위는 중국(45만9400명)이었다고 밝혔다.

베트남 통계총국(GSO)도 올 1분기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약 460만 명 중 한국인은 120만 명으로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발표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엔저·고물가 영향으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데다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을 우려해 각종 기관 단체들의 여행 자제 분위기 등 악재가 겹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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