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안장’김기주·한응규 지사 내년 유해봉환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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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구 반대편인 브라질에 안장된 광복군 출신 독립유공자 김기주(왼쪽 사진)·한응규 (오른쪽)지사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된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3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지역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묘소 3기에 대한 실태조사를 최초로 진행하고 브라질에 안장된 광복군 김기주·한응규 지사의 유해를 광복 80주년인 2025년 광복절을 계기로 국내 봉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남미지역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는 브라질 상파울루와 쿠리치바 소재 공동묘지에 각각 안장된 김기주·한응규 지사 유족 측의 유해봉환 추진 의사를 확인, 현지로 직접 찾아가 묘소 관리상태를 확인·점검하고, 유족을 비롯한 현지공관 측과 세부 시기와 각종 절차 등을 협의하기 위해 실시됐다. 보훈부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라 오라시온 묘지 내 한인 묘역에 안장된 광복군 출신 장덕기 지사(1990년 애국장) 묘소도 점검했으며, 장 지사의 경우 재(在)아르헨티나 재향군인회 등과 협력해 정기 참배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김기주 지사는 일본군에서 탈출 후 광복군 총사령부 보충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한응규 지사는 일본군에서 탈출 후 광복군 제2지대 제3구대에 입대해 정보수집 및 초모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김 지사는 육사 5기 출신으로 6·25전쟁 당시 육군 제17연대 소속으로 화령장 전투 및 안강 지구 전투 등에서 혁혁한 공적을 세워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한 지사는 1971년 브라질 이민 후 2013년 별세했다. 두 분은 각각 1990년 각각 애족장을 받았다. 장 지사는 광복군 제2지대에 입대해 활동했으며 1945년 5월 한미합작특수훈련(OSS)을 받고 국내정진군 평안도반 제1조에 배속돼 국내 침투 공작을 대기하던 중 광복을 맞이했다. 1977년 아르헨티나로 이민 후 1996년 별세했다.

보훈부는 이번 남미지역 묘소 실태조사와 함께 미국 조지아주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김재은 지사(2002년 애족장)와 원대성 지사(2004년 대통령표창), 테네시주 독립유공자 정성장 지사(2008년 대통령표창) 묘소 실태조사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공관, 내슈빌한인회 및 묘지 관리사무소 등과 업무협의를 통해 향후 묘소 관리 및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김재은·정성장 지사의 유족 측에 유해 봉환 방법과 절차 등에 대해 안내했다. 유족들은 향후 가족 간 합의를 거쳐 봉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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