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3개월만에 결혼식장 잡아[결혼했습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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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했습니다 - 정현수(32)·정윤나(여·30) 부부

저(현수)와 아내는 연애를 시작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결혼식장을 잡았습니다. 회사 동료가 초등학교 동창인 아내를 소개해줘서 처음 만났습니다. 소개팅 당일 잠깐의 침묵도 없이 대화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어요. 말이 잘 통하는 것도 좋았는데, 아내가 깜찍하고 귀여워서 더 좋았습니다. 하하.

소개팅 포함, 3번째 만나던 날 제가 아내에게 고백했습니다. 소개팅에서 마음에 들면 3번째 만남에 고백하는 게 국룰(‘전 국민적인 규칙’을 뜻하는 신조어)이라고 들었거든요. 더욱이 그날 술도 한잔 마셔서 용기가 났어요. 하지만 아내는 제 고백을 받아주지 않았죠. 다만 연락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아내는 제가 싫지는 않았지만, 너무 일찍 고백했다고 생각했대요. 결과적으로 나중에야 저희는 연인이 됐어요.

연애를 시작하는 데 있어 뜸을 좀 들였지만, 결혼은 말 그대로 속전속결로 진행됐어요. 연애를 시작하고 3개월 만에 예식장을 잡은 거죠. 그리고 지난해 3월 결혼식을 치르며 부부가 됐습니다. 연애 1년 만이죠. 서로 외향적인 성격 등 비슷한 부분에 끌려 결혼했다면, 결혼 후에는 서로 다름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우선 저는 걱정이 없는 편이고, 아내는 걱정을 조금 해요. 그런 다름이 오히려 좋아요. 제가 덤덤하게 아내 얘기를 들어줄 수 있거든요. 아내의 걱정을 들어주면 아내가 항상 고맙다고 말해줘서 제가 더 고맙고요. 저는 덜렁거리고 아내는 깔끔하고 꼼꼼해요. 그래서 잔소리도 듣지만, 그 덕분에 제가 더 사람답게 변하고 있어요.

서로 칭찬을 자주 하는 것도 결혼 후에 잘 지낼 수 있는 이유인 것 같아요. 저는 매일 아내에게 예쁘다고 말해요. 사실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저도 잘생겼다는 말을 듣고 싶은데, 아내가 그 말을 자주 안 해주지만 그래도 항상 칭찬해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지금만 같았으면 해요. 정말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거든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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