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전 미국에 통보” vs 미국 “어떤 언질도 없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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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교감설 놓고 진실공방

이란이 이스라엘 공습 전 미국과 주변국에 작전을 사전 통보하고 수위를 조절했는지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란은 공습 72시간 전 미국에 알렸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어떠한 언질도 없었다”며 반박했다.

15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을 사전에 통보했다는 보도에 대해 “분명한 거짓이며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미국이 이란과 메시지를 교환한 적은 있지만, “이란이 우리에게 시간이나 목표를 알려주는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역시 “관련 징후 및 예상은 있었지만, 이란으로부터 이스라엘 공격 시기와 규모 등에 대한 통보받지 않았다”고 밝혔고, 미 국방부도 “이란은 우리에게 공격과 관련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란은 미국과 사전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이란과 미국이 주고받은 메시지는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영사관에 대한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뻔뻔한 행위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란이 결정(보복)을 여러 나라에 알린 뒤 미국은 그 정권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 대응을 방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전 미국과 모종의 의사소통을 했지만, 수위를 논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대응 방식과 관련해서는 “어느 나라와도 사전에 합의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해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국가에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사전 통보했으며, 미국의 압박에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관련 내용을 미국과 공유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튀르키예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튀르키예에 이스라엘 보복 공습 작전이 이스라엘의 ‘영사관 공격’에 대응하는 제한된 목적일 뿐이라며 그 이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사전에 알렸고 이는 미국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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