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비판할수록 한동훈 뜬다? ‘코끼리 효과’ 무엇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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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뉴시스


한동훈 ‘국힘 누가 이끌어가는 것이 좋은가’ 설문에 44.7%



지난 총선 참패 후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연일 공격하는 가운데, 이 같은 비판이 오히려 한 전 위원장을 다시 살려내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른바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효과다. 인지언어학자 조지레이코프가 제시한 해당 이론은 누군가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온통 코끼리만 생각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치컨설턴트인 유승찬씨는 지난 17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하면 할수록 코끼리를 생각하듯 계속 한 전 위원장을 호명해 (생각나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례로 한 전 위원장이 차기 당권 지지율 1등이라는 여론조사를 언급했다. 그는 "선거 뒤 한 전 위원장은 사퇴하고 물러났는데 자꾸 그라운드에 끌어올리는 바람에 지금 당 대표 지지율 1등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을 누가 이끌어가는 것이 좋다고 보는지’ 물어본 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의힘 지지층(331명) 중에서는 44.7%가 한 전 위원장을 꼽았다.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6.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유 씨는 "홍 시장이 적당히 해야 하는데 너무 심하게 해 오히려 그분을 다시 살려주는 효과를 내고 있지 않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 씨는 "전략적인 홍 시장이 이렇게까지 험하게 하는 건 다른 이유가 있다"며 "(한 전 위원장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아예 ‘이참에 보내버리자’는 생각으로 하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 해석했다. 감정적 대응이 아닌 대권 경쟁을 위한 철저한 계산이라는 것이다.

한편 홍 시장은 여권의 총선 참패 이후 한 전 위원장에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총선 이튿날인 11일부터 "초짜 당 대표" "감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 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나 대처할 준비나 해라" 등 거친 발언을 이어간 바 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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