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서 살해된 한국인 손가락 10개도 잘렸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3 14:55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파타야 태국경찰이 지난 11일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한국인 시신이 담긴 대형 플라스틱 통을 발견해 인양하고 있다, KBS 9시 뉴스 영상 캡쳐



한국인 피의자 3명 중 1명 국내서 검거
살해하고 호수에 유기한 후 돈 요구한 듯
태국 경찰과 현지서 피의자 2명 추적 중


창원=박영수 기자



태국에서 한국인 3명에게 납치·살해돼 대형 플라스틱 통에 담겨 호수에 유기된 30대 한국인은 발견 당시 손가락 10개가 잘려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3일 언론과의 백 브리핑에서 태국 경찰이 피해자 A(34) 씨의 손가락 10개 잘려져 있었던 것으로 공식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1일 밤 태국 파타야 마프라찬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채워진 대형 플라스틱 통에서 발견됐다. 손가락이 훼손된 것으로 볼 때 피의자들은 A 씨가 발견되더라도 신분을 알아볼 수 없게 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날짜별 상황을 종합해보면 피의자들은 지난 3∼4일 사이 A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뒤 지난 7일 A 씨의 모친에게 돈을 보내라고 협박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태국 파타야 A 씨 살해 피의자 3명 중 지난 9일 입국한 1명인 B(20대) 씨를 12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범과 함께 있었을 뿐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범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1명만 알고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지난 7일 피해자인 A 씨의 모친에게 불상자가 전화로 300만 밧(약 1억1000만 원)을 보내지 않으면 아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부모가 경찰서로 찾아와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협박자는 전화로 ‘A 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다’며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살해 배경에 다른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태국 경찰은 주 주한국대사관의 공조를 받고 수사에 나서 A 씨가 지난 2일 방콕 후아이쾅 술집에서 목격된 것을 확인하고 CCTV를 통해 동선 파악에 나섰다. A 씨는 3일 오전 2시 한국인 남성 2명과 파타야로 떠났고, 피의자들이 파타야 마프라찬 호수 인근 숙소를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경찰은 피의자들이 탄 차가 4일 오후 9시쯤 검은색 천이 덮인 채 숙소를 빠져나간 장면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11일 밤 마프라찬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영수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