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케도니아 새 대통령, 옛 국호 “마케도니아” 언급에 그리스 반발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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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고르다나 실리아노브스카 다브코바 북마케도니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북마케도니아의 신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취임식에서 옛 국호인 ‘마케도니아’를 사용해 그리스와의 ‘국호 갈등’이 다시 불붙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고르다나 실리아노브스카 다브코바 신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헌법과 법률을 존중하고 마케도니아의 주권, 영토 보존, 독립을 수호할 것"이라고 선서했다. 북마케도니아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그는 "양심적이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마케도니아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양국 관계의 진전과 유럽을 향한 북마케도니아의 모든 발걸음은 합의에 대한 정직한 존중 여부에 달려 있다"며 "(옛 국호 사용은) 불법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북마케도니아는 1991년 유고슬라비아연방으로부터 독립했으나 그리스가 국호에 반대하면서 양국 간에 국호 분쟁이 벌어졌다. 그리스는 마케도니아라는 명칭이 알렉산더 대왕을 배출한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중심지였던 그리스 북부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았고 이를 빌미로 이 나라의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막아왔다.

이에 2018년 6월 조란 자에브 북마케도니아 총리는 그리스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 만나 국명을 바꾸는 대신 그리스가 EU, 나토 가입을 반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협정을 체결한 장소인 프레스파호에서 이름을 따서 프레스파 협정으로 불린다. 1년 후 발효된 이 협정으로 북마케도니아는 나토 가입에 성공했으나 EU 가입에는 다른 이웃국인 불가리아가 거부권을 행사한 탓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현욱 기자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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