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북부지역 요충지 10곳 점령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4 11:50
프린트
우크라, 지역 사령관 교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州)에 집중 공세를 펴고 있는 러시아군이 나흘 만에 북부 요충지 10곳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촘촘한 방어망에 고전하던 동부 전선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점령지를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하르키우 지역 사령관 교체를 단행하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13일 BBC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하르키우주 주도이자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 인근에 위치한 보우찬스크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보우찬스크에 3분당 최소 5발의 포탄을 투하하는 등 화력으로 우크라이나군을 압도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러시아군의 진입에 보우찬스크 주민들은 도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NYT는 “지역 관리들이 200명에서 300명으로 추산되는 남은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보우찬스크를 장악함에 따라 하르키우주 기습 공격 나흘 만에 총 10개 도시를 점령하게 됐다. BBC는 “러시아군이 약 100㎢의 영토를 집어삼켰다”며 “방어가 탄탄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최소 몇 달이 걸렸다”며 북부 방어망이 상대적으로 허술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북부지역에서 패퇴를 거듭하자 우크라이나는 이 지역 전선 책임자를 교체했다. 이날 나자르 볼로신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하르키우 전선을 책임지는 사령관에 미하일로 드라파티 준장이 지난 11일 임명됐다고 밝혔다. 수세에 몰린 군 작전에 변화를 주는 한편 서방의 지원 무기 도착과 맞춰 반전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NYT는 “3주 전에 승인된 미국의 608억 달러(약 83조 원) 상당의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에 대해 대비책을 갖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6월 15∼16일)는 러시아에 대한 최후통첩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이현욱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