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키타카 대화’로 마음 통해[결혼했습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6 08:57
  • 업데이트 2024-05-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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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했습니다 - 정세훈(33)·염홍주(여·28) 부부

미용실을 운영하는 친한 오빠의 소개로 알게 된 저(홍주)와 남편은 첫 만남 때부터 신기할 만큼 잘 통하는 사이였습니다. 둘 다 경기 안양시에서 자랐던 공통점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티키타카’가 되다 보니 대화가 끊이질 않았어요.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고, 밥 먹고 소화 시킬 겸 공원에 산책하러 가면 3시간씩 떠들곤 했어요. 우스갯소리로 사귀고 싶으면 꽃을 들고 오라고 했더니 정말 네 번째 만남에 꽃다발과 손편지를 주면서 “받았으면 사귀는 거야. 반품은 안 돼!”라고 하더라고요. 2021년 7월, 그날부터 연인이 됐습니다.

타이밍이란 게 이런 걸까요? 마침 우리가 사귀기 시작할 무렵 남편은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본래 남편과 가족들이 들어가 살 예정이었지만 시어머니께서 “2년 안에 결혼할 생각이면 신혼집으로 해”라고 하시더라고요.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가 나왔고 우리는 연애 석 달 만에 예식장을 잡고 신혼집에서 한 집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저와 남편 모두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 집들이만 40번을 넘게 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함께하는 시간이 축적되며 서로 새로운 매력도 발견했습니다. 전 암에 걸린 제 어머니를 누구보다 극진히 챙기는 남편 모습에 감동했고, 남편은 근검절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 경제관념에 “이 여자다”라고 확신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다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게임이나 술 문제로 부딪히기도 했고 사소한 일들로 티격태격하기도 했죠. 하지만 작은 다툼들은 서로에게 상처가 된 게 아니라 배려할 수 있는 적정선을 알려준 기회가 됐습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사랑은 지인과 가족, 거기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타이밍’까지 도와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느덧 오순도순 세 식구가 된 우리 가족.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행복으로 하루를 채우고 있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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